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을 앞두고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회 및 선수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상기 조직위원장과 고명현 국군체육부대장(준장)이 자리했다. 선수대표로는 이승수(유도)와 음빛나(사격)가 함께 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다음달 2일 문경을 비롯한 경북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1995년 이래 여섯 번째 개최되는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0여개국에서 8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를 통한 우정(Friendship through Sport)’이라는 주제 아래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군인들이 우정과 화합을 다지고 인류애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국군의 날 바로 다음 날인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총 열흘간 국군체육부대를 중심으로 한 문경시와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그리고 해양종목 개최지인 포항 등 8개 시·군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19개의 일반종목과 5개의 군사종목 등 총 24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육상과 마라톤 등 기존 스포츠 종목 외 일반 스포츠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경기들도 치러진다. 육군 5종, 해군 5종, 공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는 군인만의 특성화된 경기종목이다.
육군 5종은 영천 3군 사관학교 일원에서 열리고 해군 5종은 포항 해병1사단 일대, 공군 5종은 예천 제16전투비행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고명현 국군체육부대장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보다는 불리한게 사실이다. 그래도 금메달 25~30개, 종합 3위를 목표로 1년 동안 훈련을 해왔다. 계획대로 훈련을 마무리하면 종합 3위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남자 선수대표로 나온 이승수는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훈련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조직위는 경기 외에도 다른 나라 참가 선수들이 한국의 문화와 정을 느끼도록 하는 동시에 한류문화를 확산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이미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가수 싸이와 국민배우 안성기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직위는 참가국별로 서포터스단을 구성해 군부대, 학교기관, 지자체 등과 연계하고 있다. 자원봉사단 100∼300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스단은 대회 기간 중에는 해당 국가를 응원하고, 경기가 없을 때에는 지역관광, 지역축제, 템플스테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기 조직위원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