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패한 컴튼 "대단했다, 정신차릴 틈을 주지 않아"

  • 등록 2014-06-01 오후 6:08:09

    수정 2014-06-02 오전 10:58: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중고신인’ 브랜든 컴튼(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그답지 않은 최악의 피칭으로 자멸했다.

컴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원정 4연전 3차전에 선발등판, ‘3.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1실점(10자책) 2볼넷 2탈삼진’ 등의 난조로 패전투수(무승2패 평균자책점 3.38→6.85)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컴튼 공략에 성공한 다저스는 시즌 최다득점인 12-2로 대승했다.

컴튼은 앞서 메이저리그 9경기 동안 가장 좋지 않았던 투구내용이 ‘5.2이닝 4실점’일 정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내심 미래를 기대할 만큼 꾸준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와르르 무너진 이날의 붕괴가 생각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가는 까닭이다.

브랜든 컴튼이 마운드에서 혼신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내용을 보인 컴튼은 ‘ESPN’과 인터뷰에서 “카운트 싸움에서 타자에게 몰리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어 “잘 던진 공은 빠졌고 실투는 다저스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면서 “실망스럽지만 단지 한 경기일 뿐이다. 전에도 이렇게 얻어터진 적이 있어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진을 계속 곱씹고만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컴튼은 자신의 투구 스타일이 다저스 타자들에게 간파 당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다저스의 거의 모든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막상 상대해 보니 대단한 라인업이었다. 그들은 정신 차릴 틈을 주지 않았다. 치기 좋은 공을 던지도록 만들었고 결국 카운트가 몰렸을 때 공이 높고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패인을 짚었다.

다저스 타자들의 준비성은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드루 부테라(30)의 설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부테라는 먼저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 그는 모든 공에 집중력을 보였다. 좋은 커맨드 하에 스피드의 변화를 주며 안쪽과 바깥쪽을 공략했다. 류현진은 우리가 할 일을 쉽게 만들어준다”고 류현진을 한껏 칭찬하면서 “우리 선수들은 계획에 따라 맡은 바 임무를 정말 잘해줬다. 모든 공에 목적을 가지고 대응했다”며 가라앉는 특성을 보이는 패스트볼(빠른공) 구사율이 70%를 웃도는 컴튼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들어갔음을 알렸다.

클린트 허들(57) 피츠버그 감독은 지역 유력지인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와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성공적인 투수들처럼 컴튼은 자신이 가진 세 가지 구질을 첫 3이닝 동안 고르게 잘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닐 헌팅튼(45) 피츠버그 단장은 “컴튼은 충분히 효과적인 공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게 약간 도전으로 남아있는 듯 보인다”며 “때때로 그는 한 가지 방식으로 성공을 맛보지만 그걸 대비하고 나올 경우 고생할 수 있다. 가라앉는 패스트볼 외에 두 가지 구종에 자신감을 가지고 타자들을 공략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컴튼의 난조를 등에 업고 ‘6이닝 10피안타 2실점 무볼넷 4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 3.09)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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