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이대호의 약점 한 가지, 홈런 편식

  • 등록 2015-05-18 오후 12:35:54

    수정 2015-05-19 오전 10:41:44

이대호. 사진=IB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빅 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17일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연속 장타 행진은 멈췄지만 거침 없는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홈런포가 잠시 주춤한 사이, 공동 1위였던 나카타가 13개(이대호 10개)로 훌쩍 앞서나간 점을 빼면 부족할 것 없는 성적이다.

18일 현재 타율 3할1푼, 10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972를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에게 모자란 부분을 찾는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1할대까지 추락했던 4월 초반의 페이스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그러나 이대호가 좀 더 완벽해지기 위해선 갖춰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구장에 따른 홈런 편식을 줄이는 것이 그것이다.

이대호는 10개의 홈런을 쳤다. 그 중 8개가 홈 구장엔 야후 오크돔에서 나왔다. 야후 오크돔은 올 시즌, 펜스 높이를 줄이고 거리를 당겼다. 홈런을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한 조치. 이대호는 이 덕을 제법 많이 봤다.

줄인 존으로 홈런을 많이 쳐서가 아니다. 심리적으로 힘을 빼고 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홈 구장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머지 2개는 친정팀 홈 구장인 교세라돔(오릭스 홈구장)에서 쳤다. 퍼시픽리그 소속 팀은 6팀. 그 중 두 구단의 홈 구장에서만 홈런이 나온 셈이다. 13개의 홈런을 친 나카타가 라쿠텐 홈 구장인 코보스타 미야기 스타디움에서만 홈런이 없는 것과 차이가 난다.

세이부 라이온즈 홈 구장인 세이브 프린스돔에서는 타율이 9푼1리에 불과하다. 가고시마나 구마모토 등 소도시 구장에서도 극히 부진했다.

넓고 좁고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좁은 구장에서도 이대호는 부진한 경우가 간혹 나오고 있다.

앞으로 교류전(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대호의 홈런 편식은 떨쳐야 할 숙제다. 퍼시픽리그 구장 보다 낯선 센트릴리그 구장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 또 그런 활약을 통해 홈런왕에 도전하기 위해선 편식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5월들어 확실한 상승세를 탄 이대호인 만큼 어렵지 않게 그 숙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호가 홈런 편식을 넘어 제대로 된 타이틀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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