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박서준 7년 전 인터뷰, 논란 대상 아닌 '다름'일 뿐이다

일부 발언으로 '구시대적' 일반화
비슷한 시기 인터뷰선 다른 발언
논란에도 책임감 필요해
  • 등록 2021-06-29 오후 7:19:37

    수정 2021-06-30 오전 8:47:20

박서준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서준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7년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온 일부 발언을 두고,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문제는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발언으로 박서준의 가치관이 제멋대로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이 임의로 속단한 ‘박서준의 가치관’을 두고 ‘맞다’, ‘틀리다’ 갑론을박까지 벌어지며 박서준을 마치 잘못을 저지른 대상처럼 몰아붙이고 있다.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서준이 지난 2014년 한 패션 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가 게재됐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어요. (아내가 직업 없이 가정을 돌봤으면 하는 것) 그건 변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제 아이도 엄마 손에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 평생의 관념이 정립된다고 하더라고요.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돼서 문제가 생기는 듯해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극단적으로는 범죄자가 될 수 있죠. 저도 좋은 아빠가 되겠지만, 특히 아이 옆에는 엄마가 있어야 해요.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지금 제겐 이게 정답이에요.”

논란이 되고 있는 박서준의 인터뷰 내용이다. 해당 발언은 대중의 동의를 얻고 비평을 받아야하는 공적인 부분이 아닌 박서준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생각이다. 무려 7년 전에 진행된 이 인터뷰가 왜 이제 와서 새삼 화제가 되는지 그 배경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 매거진 인터뷰와 비슷한 시기에 박서준은 일본의 한 매체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결혼을 한다면 집에 와이프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와이프가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적극 지원을 하고 응원을 해주고 싶다”“왜냐면 결혼 생활로 인해서 포기해야하는 것들은 아니지 않느냐. 그건 존중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지 인터뷰 중 몇줄의 내용 만으로 박서준의 가치관을 ‘보수적이다’, ‘구시대적이다’라고 재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성에 대한 가치관은 ‘맞다’, ‘틀리다’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스타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는 존재다. 잘못은 지적을 받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맞겠지만 ‘다름’에 대한 부분은 존중을 받아야 하는, 인격권에 대한 문제다. 더구나 제각기 다른 성장환경에서 비롯된 가치관이라면 누구나 다를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지금 박서준이 휩싸인 것은 ‘억지 논란’이다. 사실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박서준에게는 흠집이 생겼을 터다. 누군가의 무책임한 문제 제기 때문에라도 한번 자리잡은 부정적인 인식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책임질 이도 없고, 수습할 수도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논란에 박서준이 보상받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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