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보다 더 흥미진진한 와일드카드 결정전...ML 가을야구 개막

  • 등록 2021-10-05 오후 3:59:17

    수정 2021-10-05 오후 4:00:19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 사진=AP PHOTO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보스턴 레드삭 네이선 이볼디.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가을야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다.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팀 보스턴 레드삭스 대 2위팀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 대결로 막을 올린다. 영원한 라이벌인 두 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를 펼친다.

보스턴은 양키스와 정규리그에서 92승 70패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보스턴이 10승9패로 양키스에 앞서 와일드카드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리게 됐다.

보스턴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양키스가 불리한 것은 아니다. 양키스는 상대전적에선 밀렸지만 최근 보스턴을 상대로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보스턴 원정 3연전도 싹쓸이했다. 당시 간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은 3경기 연속 홈런에 8타점을 몰아쳤다.

선발투수 무게감도 양키스가 다소 앞선다. 양키스는 특급에이스 게릿 콜을, 보스턴은 네이선 이볼디를 선발로 내세운다. ‘3억2400만달러의 사나이’ 콜은 올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보스턴 선발 이볼디는 11승 9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이볼디의 관록과 투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키스-보스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팀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탬파베이는 한국인 타자 최지만이 주전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LA다저스에게 무릎 꿇었던 탬파베이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한다.

또다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중부지구 1위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서부지그 1위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맞붙는다.

이 두 팀의 대결은 70대 백전노장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화이트삭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1944년생으로 만 77살, 휴스턴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1949년생으로 만 72살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루사 감독은 이미 세 차례나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은퇴했다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오늘날 유행하는 데이터야구와는 거리가 멀지만 탁월한 현장 감각과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지략을 앞세워 만년 하위팀이었던 화이트삭스를 13년 만에 지구 정상으로 이끌었다.

과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989년), 세인트루이스(2006·2011년)를 이끌고 세 차례 월드시리즈를 우승을 차지했던 라루사 감독은 10년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라루사 감독이 냉철한 ‘지장’이라면 베이커 감독은 따뜻한 마음으로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덕장’이다. ‘사인 훔치기’ 파동으로 풍비박산 났던 휴스턴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것은 베이커 감독의 리더십 덕분이었다. 베이커 감독은 지난해 휴스턴을 와일드카드로 이끈데 이어 올해는 서부지구 타이틀을 차지, 2년 연속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다만 베이커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에도 불구, 월드시리즈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다. 냉철한 판단과 빠른 결단이 필요한 단기전 승부에 약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베이커 감독이 올해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징크스를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흥미롭다.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가 단판승부를 벌인다. 경기는 7일 오전 9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맥스 슈어저를,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이번 시즌에도 106승이나 거두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지구에서 107승을 따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 뒤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현지 언론은 여전히 다저스를 가장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큰 경기에서 더 당한 슈저어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슈어저는 다저스 이적 후에도 여전히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반면 시즌 막판 파죽의 17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낸 세인트루이스는 10년 만에 통산 1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다저스에 열세지만 시즌 막판에 보여준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 중인 김광현도 구원투수로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기는 팀은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인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누가 올라오던 샌프란시스코와 대결하는 디비전시리즈가 사실상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만약 다저스가 올라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된다. 두 팀은 캘리포니아 연고 라이벌인데다 1958년 함께 뉴욕에서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다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95승을 거둔 밀워키가 88승에 그친 애틀랜타 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밀워키의 핵심 불펜투수인 데 윌리엄스가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은 큰 변수다.

윌리엄스는 우승 축하파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주먹으로 벽을 치는 바람에 손가락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윌리엄스의 황당 부상은 밀워키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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