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김건희 발탁 이유..."대표팀 스타일과 잘 맞아"

  • 등록 2021-11-01 오전 11:56:02

    수정 2021-11-01 오전 11:58:24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 6차전(11일 아랍에미리트 홈경기·16일 이라크 원정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건희는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것 같아 뽑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황의조(보르도) 대신 김건희(수원삼성)를 깜짝 발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6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5차전을 치른 뒤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표팀에는 핵심 공격수 황의조가 합류하지 못한다.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 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 중이다. 2018년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래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황의조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대신 올시즌 K리그1 18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김건희를 불러들였다. 김건희는 조규성(김천)과 함께 공격수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황의조를 대체할 공격수 후보로는 18골로 K리그1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제주)나 울산 현대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한 오세훈(울산) 등이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선택은 김건희였다.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득점만 생각하지 않고 그 이상을 본다”며 “플레잉 스타일과 적응 여부 등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전체적인 면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황의조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인데 최근 경기에 득점이 없다”며 “득점만 보고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민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는 그전부터 우리가 오랜 시간 관찰해온 선수이고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잘 맞을 것 같아 뽑았다”며 “김건희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의조의 공백을 메울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같은 전술에서 다른 선수를 가동할 수도 있고, 같은 선수들로 전술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며 “훈련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대한 전략을 잘 준비해서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비의 중심인 김영권을 대표팀에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지난달 24일 부상을 당해 2~3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이번 주까지 좀 더 기다릴 계획이고 그 다음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영권이 최종적으로 못 오게 되면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등이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번에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 등 다른 대표 선수들도 마친가지다”며 “같은 포지션에 많은 옵션이 있다. 때때로 이강인을 부를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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