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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5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73-92로 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 6개 팀 가운데 5위에 그쳐 4위까지 나갈 수 있는 8강행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2010년 체코 대회 이후 12년 만에 대회 8강을 노렸지만 대회 기간 내내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주전 센터 박지수(KB)가 공황장애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설상가상으로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 다른 골밑 자원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은 사실상 센터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국은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이기면 8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높이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1-41로 크게 뒤졌다. 3점슛을 15개나 성공시키면서 골밑의 열세를 만회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점슛 숫자에서 한국은 13-26으로 푸에르토리코의 절반에 불과했다. 자유투 득점도 한국은 2개밖에 되지 않은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13개나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푸에르토리코 191cm 장신 에이스 미야 홀링드에게 번번이 득점을 허용했다. 홀링셰드는 3점슛 5개 포함, 29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표팀 간판 슈터 강이슬이 3점슛 6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올렸다. 박혜진도 3점슛 6개 등 20점을 기록했고 박지현(우리은행) 역시 18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이날 경가를 끝으로 이번 대회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A조에서는 미국, 중국, 벨기에, 푸에르토리코가, B조에서는 캐나다, 프랑스, 호주, 세르비아가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