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전반전 김태윤, 윤영석, 장석원으로 구성된 3백 전술을 시험했다. 올해 전지훈련에서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들로 시험한 3백 전술이었다.
3-4-1-2전술로 나선 성남은 황의조와 모따를 공격 선봉으로 호흡을 맞췄고, 김두현이 아래를 받쳤다. 장학영(왼쪽), 정선호, 안상현, 곽해성(오른쪽)이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전후반 모두 김근배가 골문을 지켰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2군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후보 선수들이었지만 큰 키와 체격을 앞세워 거친 몸싸움으로 성남 1군을 압박했다.
성남은 전반 10분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1대1 찬스를 만들었으나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3분에도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12분 성남의 추격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용지가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티아고가 박스 왼쪽에서 잡아 골문을 흔들었다. 측면 공격 위주로 풀어나간 공격이 주효했다.
경기는 성남이 1대2로 패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전반에 수비를 본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3백 전술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언제든 다양한 전술을 실전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