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LA 다저스 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 4연전 2차전에 선발등판, 백전노장 우완 선발투수 A.J. 버넷(37·필라델피아 필리스)과 격돌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다저스 대 필리스’의 2차전을 전망한 기사에서 “인상적인 원정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샤베스 라빈(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의 다른 이름)에서도 그렇게 던지길 희망하고 있지만 한방 공격이 있는 필리스를 상대로는 어려운 임무(difficult task)가 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ERA) 1.93’ 등을 기록하고 있는데 3승 모두가 원정에서 나온 승리다. 원정 26이닝연속 무실점(지난해 포함 28이닝) 기간 동안 단 11피안타에 23탈삼진을 솎아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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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는 2연승을 거둔 2경기 동안 17득점에 12개의 장타를 몰아치고 있다. 2연승에 앞선 4경기에서는 장타 하나 없이 3득점에 그친 바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에 비해 다저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루키 마이크 볼싱어(25)를 상대로 몰아친 점수를 빼면 최근 6경기 11점에 팀 타율은 0.189로 슬럼프에 빠졌다.
작년 류현진은 홈에서 필리스를 맞아 1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2013년 6월30일 ‘7이닝 7피안타 2실점(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등으로 잘 던졌다. 본인은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다저스가 4-3으로 이겨 만족했던 승부였다.
한 경기 성적이어서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으나 버넷이 다저스에게 맥을 추지 못하는 추세라는 점은 뚜렷한 긍정 요인이다. 버넷은 다저스를 상대로 지난 3번의 선발 동안 ‘1승2패 ERA 7.80(통산 4승4패 3.73 62.2이닝 70탈삼진)’으로 부진하고 있고 2001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부터 다저 스타디움 4연패 늪에 빠져있다.
좌타자 이디어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난시즌 시작 이후 우완투수의 커브를 상대해서는 유독 높은 타율(0.435)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고다.
너클커브가 주무기인 버넷이 같은 기간(지난시즌 시작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번째로 높은 커브 구사비율 35%를 나타내고 있어 흔히 말하는 상성상 이디어의 완벽한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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