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C의 2년 전 설욕? 그땐 어떤 야구 했을까

  • 등록 2016-10-18 오후 1:13:08

    수정 2016-10-18 오후 1:13:08

2014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자 2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2014시즌 준플레이오프서 LG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은 것을 떠올린 것이다.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첫 각오였다.

그렇다면 과연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역사는 어떻게든 흔적을 남기는 법. 당시 승부를 복기하다보면 다가올 승부에 대한 예측과 대비도 가능해진다.

큰 틀에서는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LG는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반면 NC는 일찌감치 3위를 확정 지으며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다.

선수단 구성은 지금과는 반대다. NC는 젊고 패기 있는 선수들이 주축이었지만 LG는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등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NC의 측면에서 봤을 때 1차전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 승부였다. 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신예 이재학을 내세웠다. 이재학은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선수.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 경험은 전무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이재학을 기용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5실점하며 무너졌다.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이후 하늘의 힘이 LG를 도왔다. 이틀 연속 비가 내리며 경기가 취소됐다. 상대적으로 피로했던 LG엔 단비가 됐다. 하늘의 뜻이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사흘 뒤 열린 2차전서도 LG가 승리를 거뒀다. NC는 선발 투수를 찰리에서 해커로 바꿨다. 이틀이나 경기가 밀리며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LG도 리오단에서 우규민으로 교체했다. 이 역시 LG에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우규민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 MVP에 선정 됐다. 하지만 해커는 3.1이닝을 버티는데 그쳤다. 휴식을 잘 취한 LG타선은 열기가 식는 대신 힘이 붙어 있었다.

3차전은 에이스 찰리가 나선 경기였기에 한결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5이닝 2실점으로 선방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시 한 번 찰리의 1차전 선발 여부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었다. 베테랑의 힘도 컸다. 이호준은 6회 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균형을 무너트렸다. 여기에 김태군의 적시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마련했다. 수비의 중요성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날 세 차례나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한 번만 실패했어도 동점이 될 수 있었다. 흔들림 없는 수비는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4차전은 웨버와 류제국의 대결. 류제국은 그 해 9승7패로 다소 주춤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LG였다 3회말 2사 1,2루 이병규(7)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LG는 4회부터 올라온 이재학을 상대로 5회말 1사 2루 박용택의 1타점 2루타와 이병규(7)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전체적으로 NC는 경험 부족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1차전의 잘못 꿰어진 단추도 계속 발목을 잡았다. 과연 포스트시즌 3년차 NC는 달라져 있을까. 이제 베일을 벗을 날이 멀지 않았다.

▶ 관련기사 ◀
☞ [준PO]‘깜짝 발표?’ 사표는 이미 염경엽 감독 품에 있었다
☞ [준PO]준플레이오프 MVP 5할 타자 오지환
☞ [준PO]이동현이 지운 2.1이닝, 팀을 승리로 이끌다
☞ [준PO]실패로 막을 내린 넥센의 투수 전략
☞ [준PO]‘오지환 4안타’ LG, 넥센 꺾고 PO 진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