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본선 진출 일등공신은 이란과 중국?

  • 등록 2017-09-06 오후 12:06:51

    수정 2017-09-06 오후 12:06:51

시리아와 비기면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와준 이란 축구대표팀.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우여곡절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데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란과 중국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6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무조건 이 경기를 이겨야만 자력으로 본선에 나갈 수 있었다. 만약 비긴다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이란 대 시리아의 경기에서 시리아가 승점 3점을 따낸다면 한국은 3위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득점없이 맞서는 상황에서 시리아는 이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한국의 본선행 직행 무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의 그늘이 점점 커졌다.

하지만 고맙게도(?) 이란은 이후 전반 막판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전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한국을 도와줬다. 이란이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벤치에서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과거 ‘주먹감자 논란’ 둥 한국과 만나면 늘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 순간 만큼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돕는 ‘도우미’인 셈이었다.

시리아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였지만 끝내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됐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에도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다가 이란-시리아전 경기 결과를 전해들은 뒤에야 비로소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사실 이란에 앞서서 한국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일등공신’은 중국이었다. 지난달 31일 한국이 이란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을 당시 한국과 조 2위를 다투던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에게 0-1로 덜미를 잡혔다.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준 덕분에 한국은 간신히 조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비겨도 본선에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사실 한국의 마지막 2경기는 아쉽고 부끄러운 내용이었다. 2경기에서 승리는 커녕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이런 것도 축구의 매력이라 하지만 그래도 한국으로선 쑥스럽고 씁쓸한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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