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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은 2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KBS2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데뷔 계기가 된 ‘편의점 강도 검거 사건’과 예능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뒷 이야기, 앞으로의 소망과 포부 등 생각들을 솔직 담백히 털어놨다.
“강도 검거로 데뷔는 운명…행동 더 조심”
장동윤은 2016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에 재학 중 편의점 강도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줘 경찰표창과 함께 뉴스 인터뷰에 나온 것을 계기로 배우가 됐다. 인터뷰에 나온 장동윤을 본 당시 소속사가 곧바로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해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에 성공했다. 한양대 앞에서 하숙하던 시절에는 할머니들의 말을 무시하고 골목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리고 가는 고등학생들을 잡아내 학년주임 선생님과 친해지기도 했다고. ‘선행의 아이콘’, ‘불의에 맞서는 정의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니는 이유다.
당시 긍융권 기업 인턴에 합격해 취업이 확정돼 있었지만 배우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을까. 그는 “부모님이 딱히 반대를 하지 않으신게 제 입장에서도 의외였다. 이미 정해져 있던 인생의 길 앞에서 모든게 틀어져버린 셈이니 뜯어 말리실줄 알았다”면서도 “아마 제 나이가 어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배우에 도전해보고 실패한 뒤 취업준비를 해도 아깝지 않을 거라 판단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의 길을 택한게 제 인생을 건 엄청난 모험이었죠. 하지만 제 성격상 안정적인 루틴을 밟는 직장인의 삶보다 전쟁터 같아도 현장을 누비고 변화를 체험하는 배우란 직업이 훨씬 잘 맞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않고 맨몸으로 이 곳에 발을 들였지만 그만큼 살아남기 위해 저만의 역량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차근히 밟고 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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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편에 깜짝 출연했던 뒷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앞서 방송에서 줄을 서며 돈가스를 먹어보려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먹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동윤은 “해당 장면이 그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리얼하게 이틀을 줄 섰다. TV에 나올 줄 알았다면 슬리퍼에 모자 차림으로 줄을 서진 않았을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골목식당’ 방송이 나간 후 돈가스집 사장님이 ‘한 번 먹으러 오라’고 연락을 주셨지만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먹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내달 8일 데뷔 후 첫 팬미팅도 앞두고 있다. 장동윤은 “생각보다 준비할게 꽤 많아보였다. 절 좋아해주시는 팬들과 만나는 자리라 부담은 없는데 데뷔 후 첫 팬미팅이라 그런지 떨리는 건 사실”이라며 “팬미팅 인원 수요조사를 잘 못해서 좌석이 모자랐다는 이야길 들어 속상했다. 다음에는 좀 더 수요를 잘 파악해 더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