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식 김정우 "6년 만에 솔로… 내 음악 하고 싶었죠" [인터뷰]

30일 첫 솔로앨범 '드림시티' 발매
작사·작곡·연주·프로듀싱까지 총망라
"새 도전 언제든 OK… 음악 잘하고파"
  • 등록 2020-05-30 오후 2:00:00

    수정 2020-05-30 오후 2:19:22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6년 만이다. 2011년 ‘TOP밴드’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밴드 톡식의 김정우가 긴 공백기를 깨고 솔로로 돌아왔다.

톡식 김정우(사진=RXM)
그동안 장근석의 팀에이치, 보아, 여자친구, 다이아, 모모랜드, 케이, 뉴키드, FT아일랜드 등 다수 아티스트의 앨범 프로듀서 및 작곡가로 활동해온 김정우는 풍부하게 쌓은 음악 내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앨범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김정우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나왔는데 멤버 김슬옹이 군 복무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톡식의 공백기가 길어졌다”며 “음악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다른 가수들의 프로듀싱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한동안 프로듀서 활동에 전념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엔 걸그룹 여자친구의 ‘래버린스’ 앨범에 참여했다”며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다보니 나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시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3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김정우의 첫 솔로앨범 ‘드림시티’는 총 5곡으로 구성돼 있다. 각 수록곡들은 80년대 뉴웨이브 신디사이저 사운드, 트랜디한 드럼, 김정우의 매력적인 기타사운드가 어우러져 하이브리드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김정우가 전곡 작곡·작사·편곡은 물론 기타, 신디사이저, 피아노, 드럼 프로그래밍까지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해 ‘만능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다시 말해 김정우라는 아티스트를 오롯이 담은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김정우는 “프로듀서로 한참 활동하던 중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느끼게 됐다”며 “하지만 혼자서 앨범을 준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현재 회사를 만나게 됐고, 앨범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톡식 김정우(사진=RXM)
특히 김정우는 첫 솔로앨범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진솔하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내가 갖고 있는 철학이나 이야기를 음악으로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그 결과 첫 앨범인 ‘드림시티’가 탄생하게 됐다”고 했다.

김정우의 첫 솔로앨범 ‘드림시티’는 1번 트랙 ‘시티 오브 라이츠’, 2번 트랙 ‘미들 오브 파라다이스’, 3번 트랙 ‘슈퍼스타’, 4번 트랙 ‘호호 할머니’, 5번 트랙 ‘NSS(Next song spoiler)’로 구성돼 있다. 그중 5번 트랙 ‘NSS’는 다음 앨범에 대해 스포일러를 하는 트랙으로, 짧게 앞부분만 수록해 귀를 쫑긋하게 한다.

김정우는 타이틀곡 ‘시티 오브 라이츠’에 대해 “80년대 뉴웨이브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웨이브 락 팝 장르의 곡”이라며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지만, 이 도시를 통해 위로받는 감정을 리스너들과 교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밤이 되면 서울의 야경은 멋있게 변하지 않냐”고 반문하며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감정을 음악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2번 트랙 ‘미들 오브 파라다이스’에 대해선 “멜로디에는 오락실 사운드가 담겼지만, 노랫말에는 삶이 힘든 분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3번 트랙 ‘슈퍼스타’에 대해선 “내 나름대로의 팬송”이라며 “사람들이 있어야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전했다. 4번 트랙 ‘호호 할머니’에 대해선 “지난해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하는 이야기가 담긴 트랙”이라며 “편지 쓰듯이, 혹은 전화통화 하듯이 노랫말이 써 내려갔다”고 했다. 5번 트랙 ‘NSS’에 대해선 “드라마가 한 회를 마치면 다음회 예고를 하듯이, 앨범도 그렇게 예고해보면 어떨까 싶어 만든 트랙”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톡식 김정우(사진=RXM)
첫 솔로앨범이 나오기까지 자그마치 6년이 걸렸다. 김정우는 “6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오롯이 이번 앨범 ‘드림시티’에 담았다”며 “작곡·작사는 물론 프로듀싱, 기타 연주까지 모든 부분에 내 손길이 닿았다. ‘김정우’라는 아티스트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정우는 또 “지금 회사에서 대표 프로듀서직도 맡고 있는데, 신인 개발이나 다른 가수들의 곡을 프로듀싱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더욱더 높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내 앨범을 꾸준히 내면서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나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뭐든지 참여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다시 말해 ‘음악을 더 잘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우 스스로 ‘음악을 잘 한다’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때는 어떤 순간인지 물어봤다. 김정우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남을 인정할 수 있을 때가 된다면 비로소 ‘음악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겸손이란 게 참 어려운 일이다. 겸손하게 음악을 잘 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밴드 톡식 활동에 대해 김정우는 “슬옹이와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톡식이 해체되거나 활동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톡식 활동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중에게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며 “언제가 될지 확답할 수 없지만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겠다는 약속은 드릴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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