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1승 달성 박인비 "다음 우승도 빨리 왔으면"..ANA 우승 정조준

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통산 21승 달성
"2020년 20승, 2021년 21승 목표 빨리 이뤄져"
"연속 우승하는 아버지의 꿈, 절반은 맞아"
  • 등록 2021-03-29 오후 4:12:41

    수정 2021-03-29 오후 4:12:41

박인비가 우승 뒤 전시된 자동차 앞에서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0년 20승 달성했고, 2021년에 21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라는 박인비(33)의 바람이 첫 대회에서 이뤄졌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압도적인 경기로 우승하며 통산 21승째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우승 직후 매니지먼트를 통해 소감을 밝히면서 “‘2021년 21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거 같은데 이렇게 첫 대회에서 목표를 이뤄 행복하다”며 “올 시즌 출발이 너무 좋은 데 상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다음 우승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훈련으로 올 1월과 2월 열린 대회에 나오지 않아던 박인비는 올해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지만, 막상 경기를 치른 박인비는 경기 내내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는 “5타 차 선두였음에도 안심되지 않았다”며 “시즌 첫 대회여서 나 자신도 어느 정도 긴장을 할 수 있었고, 변수가 많은 코스여서 마지막 라운드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나올 수 있어 나 역시 꼭 언더파로 경기를 마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긴장을 늦추지 않은 덕분인지 박인비는 경기 중반 2위 그룹에 7타 차 선두를 달리며 더 격차를 벌려 여유로운 경기를 했다.

박인비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경기했고 중간에 다소 흔들렸던 때도 있었지만, 16번홀에서 이글에 성공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며 “다만 18번홀이 어려워 경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21승째를 거둔 박인비는 박세리(44·은퇴)가 보유한 한국 선수 LPGA 투어 최다승(25승)에 4승 차로 따라붙었다.

박인비는 “박세리는 모든 것의 선구자였고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해줬다”며 “그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누군가의 기록을 이기려는 이유로 골프를 하지는 않는다”고 기록 경신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우승과 얽힌 숨겨진 에피소드도 밝혀 화제가 됐다.

박인비는 “대회 전에 아버지께서 이번 주(기아 클래식) 대회와 다음 주(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꾸셨다고 얘기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었다”며 “꿈의 절반이 맞아 떨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한 번 우승했다.

우승으로 올림픽 2회 연속 출전도 유력해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8월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에 다음 대회부터 다시 잘 준비해서 출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만약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컨디션 유지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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