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나도 3타점 맹타' 휴스턴, WS 기사회생...2승 3패 반격

  • 등록 2021-11-01 오후 1:15:54

    수정 2021-11-01 오후 1:15:54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르틴 말도나도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패배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WS 5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를 9-5로 눌렀다.

4차전까지 1승 3패에 몰렸던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휴스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6, 7차전을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6, 7차전이 홈구장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는 것은 휴스턴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WS 역사상 1승 3패로 뒤지다 3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이룬 경우는 총 6번 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승 3패 열세를 뒤집은 바 있다. ‘염소의 저주’가 깨지는 그 순간이었다.

반면 26년 만의 WS 우승을 눈앞에 뒀던 애틀랜타는 이날 패배로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3승 2패로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대망의 우승을 이루게 된다.

이날 애틀랜타는 좌완 신인 터커 데이빗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데이빗슨은 4경기에 선발로 나와 승패없이 20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반면 휴스턴은 올 시즌 11승(6패)을 거둔 좌완 프람베르 발데스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떨어지다보니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는 1회말 호르헤 솔레르, 오스틴 라일리의 안타와 에디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애덤 듀발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휴스턴은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휴스턴은 곧바로 2회초와 3회초 각각 2점씩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1타점 2루타와 마르틴 말도다도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3회초에는 애틀랜타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와 1타점 2루타로 1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율리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애틀랜타는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1점 앞섰다. 하지만 휴스턴은 5회초 안타 2개와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말도나도의 밀어내기 볼넷, 마윈 곤살레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내친김에 휴스턴은 7회초 말도나도의 좌전 적시타, 8회초 코레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씩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휴스턴 승리의 일등공신은 포수 말도나도였다. 수비형 포수 이미지가 강했던 말도나도는 이날 4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뿜냈다. 코레아(5타수 3안타 2타점)와 구리엘(5타수 3안타 1타점)도 각각 3안타씩 때리며 제 몫을 다했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2⅔이닝동안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히지만 3회초 2사부터 가동된5명의 불펜투수가 6⅓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애틀랜타는 선발 데이빗슨이 2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데다 믿었던 구원진도 휴스턴에게 밀렸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995년 마지막 우승 당시 최고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레전드’ 그렉 매덕스에게 시구를 맡겼지만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5차전에 앞서 시구를 던지는 왕년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명투수 그렉 매덕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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