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첫 연습경기서 연타석 3점포...日대표팀, 한신에 대승

  • 등록 2023-03-06 오후 9:28:00

    수정 2023-03-06 오후 9:57:24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일본 오타니가 쓰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도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연습경기부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WBC 공식 연습경기 1차전에서 스리런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쓸어담은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 대표팀이 보여준 전력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에 2-4로 패한 한국과 대비됐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찬사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투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뽐냈다.

연습경기임에도 야구팬들이 교세라돔 관중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일본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쏟아졌다.

오타니는 오랜만에 만난 일본 야구팬들을 향해 제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한신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36km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외야 펜스를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4-1로 리드한 5회초에는 2사 1, 2루 기회에서 한신 구원투수 도미타 렌의 142km짜리 7구째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겼다.

오타니는 첫 번째 3점포를 터뜨린 뒤 “시차 때문에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제대로 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좋은 스윙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 3점 홈런 때는 “첫 타석에 이어 또다시 홈런을 쳐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2홈런에 6타점 2득점을 기록한 뒤 7회초 대타 야마카와 호타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일본은 오타니와 더불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 중인 라스 누트바가 1번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번타자 유격수 겐다 소스케도 3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내주며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158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린 야마모토는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가장 탐내는 거물 투수다.

일본은 이후 다카하시 케이지(3이닝 2피안타 무실점), 마쓰이 유키(1이닝 무안타 무실점), 유아사 아츠키(1이닝 무안타 무실점), 쿠리바야시 료지(1이닝 무안타 무실점)가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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