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남지현 “청소년 시기, '연기 계속해야 하나' 고민”(인터뷰②)

  • 등록 2016-11-15 오후 2:25:00

    수정 2016-11-15 오후 2:25:00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주연배우 남지현이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남지현에게 10일 종영한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연출 이상엽·극본 오지영)는 각별하다. 첫 주연작으로 성인 배우로 성장한 남지현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였다.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1위로 끌어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금도 남지현하면 MBC ‘선덕여왕’(2009)의 어린 덕만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듯, 남지현은 아역 배우로 시작했다.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해 MBC ‘에덴의 동쪽’(2009), ‘선덕여왕’(2009), ‘무사 백동수’(2011)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자이언트’(2010) 등에 출연했다. 앳된 말투와 외모이지만 경력만 따지면 어느덧 12년 차다.

‘자연인’ 남지현으로도 치열한 시간이었다. 예고나 연영과를 진학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인문계 고등학생처럼 공부해 수시로 서강대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연기를 병행하던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할 만큼 학업에 소질이 있던 그였다. 4학기를 마치고 현재 휴학한 상태이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히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학점 관리는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 있다는 표정이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에요. 처음부터 ‘공부는 즐거움을 느낄 만큼만 하자’고 목표를 정했어요. 무엇보다 취업을 생각하는 친구들은 학점에 대한 간절함이 있잖아요. 그걸 이길 수 없더라고요. 공부 아니어도 과 활동도 열심히 하고, MT도 가고, 소개팅도 하고…그렇게 대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

‘쇼핑왕 루이’의 복실처럼 야무진 남지현은 딱 부러진 모범생 느낌이었다. 그는 “일탈을 할 시간이 딱히 없었다”고 웃었다. 학교와 촬영장을 오가면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같이 여행도 떠나고 놀 땐 놀았다. 그렇게 답답하게 살지 않았다”고 귀여운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새내기 시절 술을 많이 먹은 날이 있어요. 주량은 알고 있었는데, 그날 집에 일찍 가야해서 빨리 마셨어요. 학교와 집이 1시간 반 거리인데, 버스를 타고 가는데 속이 너무 울렁울렁 했어요. 결국 버스에서 내렸죠. 엄마가 걱정한 나머지 그 장소로 데리러 오셨어요. 3년 전 일인데 아직도 엄마와 언니에게 놀림 당해요. 그 정도?”

배우란 타이틀이 타고난 듯한 남지현이지만 남모를 고민도 많았다. 그는 “얼떨결에 시작했다. 부모님의 강요도 없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많아 졌다”고 말했다.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는 동안 “이걸 계속해야 하나”하는 물음표가 멈추지 않았다. 중학교 때 시작한 고민은 대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남지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름 잘 견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많이 흔들렸다. 지금 훨씬 더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요한 선택은 대부분 제 의견이에요. 후회는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예인은 개인의 선택이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학과를 선택할 때도 정보 수집을 많이 하고 선생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구했어요.”

줄곧 따라 붙는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에 대해서도 어른스러운 답을 내놨다.

“싫지 않아요. 당시 많은 경험을 하고 탄탄한 바탕을 세워줬어요. 그 작품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제가 없겠죠. 고맙고 뿌듯해요. 배우를 하면서 시청자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작품을 남기기 쉽지 않은데 ‘선덕여왕’ 같은 작품을 일찍 만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주연배우 남지현이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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