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걸리면 고산병 핑계"..청와대 해명에 `비정상회담` 성지

  • 등록 2016-11-23 오전 10:15:26

    수정 2016-11-23 오전 10:25:4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청와대 비아그라 구입’ 보도에 JTBC ‘비정상회담’에서 오갔던 관련 이야기가 새삼 화제다.

지난 21일 ‘비정상회담’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출연해 세계 의학을 주제로 각국이 개발한 신약에 대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은인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대해 “심장병 치료에도 쓰고 고산병 치료에도 사용한다”며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효과 때문에 고산병 증세인 두통도 해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성시경은 “비아그라를 들고 있다 걸리면 고산병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 좋겠다”고 말했다. 남궁인도 “실제로 고산 간다면서 받아간다. 네팔 히말라야 간다고…”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MC 전현무는 그런 사람들에게 “네팔을 너무 자주 가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청와대는 23일 ‘비아그라 구매’ 보도에 대해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순방을 함께 간 분들은 알지 않느냐.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목록을 근거로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구입했다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청와대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역을 순방할 때 고산병 치료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해발고도 1000~2000m 고원에 있는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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