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 동생 "형, 남편보단 감독일 때 낫다"

  • 등록 2014-04-28 오후 4:29:09

    수정 2014-04-28 오후 4:44:4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라이언 긱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동생 로드리 긱스가 형의 감독 데뷔전을 평가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로드리 긱스는 “형은 남편일 때보다 감독일 때가 낫다(Giggs is better boss than he is a hubby)”고 비꼬았다. 로드리 긱스의 이 같은 발언은 둘 사이에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 라이언 긱스 감독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멀티비츠)


앞서 라이언 긱스는 동생 로드리 긱스의 아내인 나타샤 긱스와 8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 라이언 긱스는 지난 2003년 나이트클럽에서 나타샤 긱스와 외도를 시작했다. 라이언 긱스는 동생의 아이를 임신한 나타샤 긱스와 계속해서 밀회를 즐겨왔다.

지난 2011년 ‘제수와의 불륜’ 사실이 들통 나자 팬들은 라이언 긱스의 처신을 질타했다. 나타샤 긱스가 라이언 긱스 외 다른 맨유 출신 선수 3명(드와이트 요크, 필립 바슬리, 대니 심슨)과도 잠자리를 가지는 등 사생활이 문란했지만, 맨유의 살아 있는 전설 긱스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국 축구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당시 로드리 긱스는 형에 대해 “위대한 축구 선수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벌레고 바람둥이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어 “형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 놨다. 나에게 사과도 안했다”며 라이언 긱스를 원망했다.

팬들은 스포츠 스타들의 사생활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공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인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사생활이나 행동 등이 모범적이지 못한 선수들은 최고로 평가받지 못한다. 마리오 발로텔리, 데니스 로드맨, 마이크 타이슨 등 기행을 일삼는 전·현직 스포츠 스타들은 실력이 뛰어나도 존경의 대상으로 꼽히지 않는다.

맨유의 임시 사령탑에 앉은 라이언 긱스를 두고 말들이 많은 것도 그의 과거 전력이 한몫했기 때문이다. ‘더 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감독으로서 그의 역량을 준수하게 평가하면서도 사생활에 대해선 여전히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긱스는 27일 감독 데뷔전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감독 부임 후 첫 팀 회의에서 선수들에게 “맨유식 축구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매번 “자신을 통제하라”고 당부한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도 닮았다면 긱스는 지금보다 더 존경받는 리더가 됐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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