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킬러 류현진 또 無볼넷, '51:12' 비율 뽐낼 만" -美

  • 등록 2014-06-01 오후 7:05:30

    수정 2014-06-02 오전 11:00:0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가볍게 따돌린 류현진(27·LA다저스)이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를 잡는 진정한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는 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대 피츠버그’의 4연전 3차전을 전한 기사에서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NL 중부지구 팀을 맞아 7승무패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 홈 4연전 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0피안타 2실점 무볼넷 4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2-2 대승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에러 없이 시즌 최다득점인 12점을 뽑아 활짝 웃었고 무엇보다 류현진은 팀 3연패를 끊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는 데 크게 만족한 결과였다.

경기 뒤 ABC는 이날 3가지 기록에 주목했고 그 최상단에 류현진의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를 제압한 류현진은 “지난시즌 데뷔 후 NL 중부지구 5개 팀들과 통산 맞대결에서 7승무패 및 평균자책점(ERA) 2.33이라는 무결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거의 퍼펙트게임 일보직전까지 갔고 이날 피츠버그마저 누르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신시내티, 시카고 컵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해 있는 중부지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인상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2개의 기록은 이어질 4연전 최종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저스의 올 시즌 만루 타율과 피츠버그 좌완 셋업맨 토니 왓슨(28)의 무실점 행진 등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는 올 시즌 만루에서 ‘37타수4안타 타율 0.108’로 메이저리그 꼴찌에 머물렀으나 1일 경기에서는 만루는 아니지만 득점권 ‘15타수8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왓슨의 경우 큰 점수차가 벌어져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최근 ‘15.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어서 2일 벌어질 4번째 경기 출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속보 전문매체인 ‘로토월드’에서는 류현진의 볼넷 없는 경기에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매체는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순항했고 이에 힘입은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파괴했다”면서 “이날 제로 볼넷에 빛나는 류현진은 이로써 58.1이닝 동안 삼진:볼넷 51:12의 경이적인 숫자를 뽐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류현진은 지금 당장의 구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삼진비율에서 볼넷비율’을 뺀 ‘SOBB’ 부문에서 이달 들어 절정의 매디슨 범가너(5승무패 평균자책점 2.08) 등을 따돌리고 5월 선발투수 1위(29.4)에 올라 세이버 매트릭스 전문가들에게 진가를 인정받고 있었는데 이날 또 볼넷 없이 탈삼진만 4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총 15.4%(great 범주)를 마크했다.

류현진은 이 부문 전체 27위로 뛰어올라 명실 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에이스급으로 위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이날 류현진에게 쏟아진 이례적인 득점지원이 지난 퍼펙트게임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랐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첫 7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을 펼쳤는데 당시 고작 1-0의 리드를 잡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첫 4이닝에만 11점이 지원돼 매우 다른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소 긴장감이 풀어질 법한 점수차 때문인지 구위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레즈전 때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6이닝 10피안타 2실점’ 등의 상당히 효과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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