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위한 WS 1차전...기적의 돌풍 잠재운 존재감

  • 등록 2014-10-22 오후 12:47:44

    수정 2014-10-22 오후 1:08:47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특급 좌완’ 매디슨 범가너(24·샌프란시스코)의 완벽투 앞에서 캔자스시티의 돌풍도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완벽하게 범가너를 위한 무대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범가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양 팀의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이었지만 홀로 빛난 주인공은 범가너였다. 범가너의 이날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90마일 초중반대 빠른 공의 제구가 완벽했다. 거의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존 좌우 끝에 걸쳤다.

이날 던진 공의 70% 가까이 빠른 공이었지만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알고도 치지 못했다. 제구가 완벽하다보니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끌고 가니 승부가 더 쉬웠다. 여기에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탈삼진 5개 가운데 3개가 커브로 잡아낸 것이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쉴즈가 투런 홈런 포함, 3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하고 조기 강판된 것과는 180도 다른 투구 내용이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7회말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솔로홈런 1방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사실 범가너의 무적행진은 이날뿐만이 아니다. 범가너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1, 2차전에서 15.2이닝 동안 단 2실점만 내줘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선 9이닝 4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는 등 범가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것이 유일한 ‘옥에 티’일 정도다.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범가너는 2009년부터 6시즌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겨우 20살이던 2010년 선발투수로서 7승(6패)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1년부터는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33경기 선발로 나서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당당히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겨우 24살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승리로 범가너는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 6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비록 7회에 깨지기는 했지만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년전부터 이어진 월드시리즈 연속 무실점 기록을 21이닝으로 늘렸다. 큰 경기에서 더 강한 진정한 에이스로 착실히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범가너의 호투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짝수해 우승’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2010년, 2012년에 이어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중심에는 범가너의 이름이 자리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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