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추신수 총액 8% 불구 '다저스 사치세' 심각한 이유"

  • 등록 2013-12-31 오후 5:24:21

    수정 2014-01-10 오후 2:30: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2013년 12월을 기점으로 무제한 투자 정책을 사실상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큰손구단 다저스에게 있어 올해 사치세 1140만달러(약 120억원)는 별로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지만 향후 4-5년 앞을 내다볼 때 문제될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이에 다저스 구단이 올 12월부터 무제한 투자 정책을 거둬들인 듯 보인다”고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가 31일(한국시간) 밝혔다.

2013년 다저스는 사치세 기준(1억7800만달러) 초과분의 17.5%를 부과 받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사치세를 물게 됐다.

그럼에도 구겐하임 매니지먼트 휘하에 들어간 다저스는 사치세 1000만달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방송은 “사치세 1140만달러는 요즘 같은 시장상황에서 가치가 크지 않다”며 “2013년 오프시즌만 봐도 로빈손 카노(31·시애틀 매리너스) 계약총액의 4%, 추신수(31) 총액의 8%에 머문다”고 비교했다.

다저스로 본다면 “후안 유리베(34)의 1.5년, 대니 해런(33)의 1년치 연봉 정도”라고 풀었다.

단 다저스 구단이 두려워하는 것은 사치세의 누진 적용에 있다. 다저스는 해마다 연속되는 사치세 초과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누진세에 따라 ‘2년 연속 30%, 3년 연속 40%, 4년 연속은 50%’ 등으로 세율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2014년 페이롤(총연봉)이 벌써 2억5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년 연속 과세구간에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다. 내년 사치세 기준(1억8900만달러)을 초과한 금액에 대한 30%의 세금이 붙게 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2억5000만달러까지 치솟은 페이롤을 끌어내리지 못하면 2015년과 2016년에는 상상외의 금액을 사치세로 물어야 한다는 점에 있다.

전망은 어둡다. 4년 연속 과세구간(50%)이 적용되는 2016년 다저스는 “애드리언 곤살레스(31), 칼 크로포드(32), 맷 켐프(29), 안드레 이디어(31), 잭 그레인키(30), 류현진(26) 등에게 보장된 금액만 1억1100만달러에 이른다”며 “그렇다면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유격수와 3루수, 4명의 선발투수 및 불펜 전체를 7800만달러에 묶어야 한다”고 비관했다.

올겨울 다저스가 예상을 깨고 시장에 마구잡이로 돈을 풀지 못한 채 움츠러든 배경이 여기에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오프시즌 시작부터 그토록 원했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 영입전에서 손을 떼는 제스처를 이미 취한 상태다.

목돈이 드는 다나카에 대한 미련을 접고 스프링캠프까지 남은 기간 동안 클레이튼 커쇼(25)와 핸리 라미레스(30) 재계약에 총력을 쏟을 전망인데 둘의 몸값은 연평균 2000만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을 다저스 프런트 오피스에 2003년 이후 시치세로만 2억5000만달러(약 2618억원)를 지불한 뉴욕 양키스는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방송은 환기시켰다.

어떤 의미에서 다저스는 기로에 섰다. 몸집을 서서히 줄여나갈지 사치세를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마구잡이로 퍼부을지 정해야 한다.

아무리 부자라도 거액의 사치세를 달갑게 여길 팀은 없다는 관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은 결국 적정선에 맞는 페이롤 감축이다.

“다저스 팬들이 시장에서 FA 최대어를 영입했어야 한다고 불평하거나 트레이드를 거쳐 큰 계약의 짐을 덜어내는 것에 투덜댈 때 다저스는 앞으로 닥칠 사치세 폭탄을 반드시 염두에 두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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