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복귀, 어깨 펴고 당당해도 좋은 이유

  • 등록 2015-03-06 오전 10:39:12

    수정 2015-03-06 오전 11:03:48

KIA 시절의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윤석민이 역대 최고액 FA 계약으로 친정팀에 돌아왔다. 4년간 90억원. 달러로 계산하면 연 16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다.

난데없이 달러로 환산을 해 본 것은 윤석민이 지난해 트리플A에서 뛴 선수이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지난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에서 거둔 성적은 4승8패, 평균 자책점 5.74였다. 23경기 중 18번 선발로 등판해 거둔 성적이다.

만약 이 정도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를 연봉 16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하면 당장 팀 홈 페이지가 난리가 날 것이다. 1,2 선발을 해줘야 할 선수를 뽑아와야 할 돈으로 엄한 곳에 투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 팬들의 반응은 반대다. KIA 팬들은 온통 환영 일색이다. 그 선수가 바로 ‘윤석민’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좋은 투자가 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윤석민에게 달렸다. 지금의 열광은 그의 옛 모습에 대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트리플A 선수다.

그러나 윤석민의 지난 시즌 부진을 단순히 실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라는 목표의식이 흔들리며 만들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KIA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팬들이 느끼는 기쁨에 보답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KIA는 올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혔다. 김선빈-안치홍-이대형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무너진 탓이다. 하지만 윤석민이 돌아오며 KIA 팬들은 다시 야구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서 성공하기를 기원했지만 뜻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친정팀에서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그들의 유일한 바람일 것이다.

윤석민에게 메이저리그 못지 않게 KIA에서의 성공이 중요한 이유다. 그리고 그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윤석민 가세로 KBO리그 전체가 또 하나의 흥행 요소를 갖게 됐다. 한 선수의 가세가 만들 수 있는 효과 중 단연 최강급이라 할 수 있다. 윤석민이 당당히 어깨 펴고 씩씩하게 예전의 그 공을 다시 던져줘야 하는 이유다. 실패에 위축되어 움추러들어 있기엔 팬들의 기대가 너무도 크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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