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크리스티 커에 역전패..한국선수 시즌 6승 좌절(종합)

  • 등록 2015-03-30 오전 10:58:13

    수정 2015-03-30 오후 1:58:06

이미림이 30일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 문턱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한국 선수 시즌 6승도 무산됐다.

이미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20언더파 268타)에 2타 뒤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커는 LPGA 투어 통산 1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린 이미림의 통산 3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또한 올 시즌 LPGA 투어에 불어닥친 한국 선수 우승 행진도 5승에서 잠시 중단됐다. 작년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한국계 연속 우승 기록도 10승에서 멈춰 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미림은 전날보다 약 30야드 짧아진 드라이버 비거리와 50%에 그친 페어웨이 안착률로 인해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퍼트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버디 기회에서도 홀을 빗겨갔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번홀(파4) 보기와 2번홀(파4)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3타를 잃은 이미림은 남은 전반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 1타를 줄였지만 9개 홀에서 4타를 줄인 커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후반에 반전을 노렸지만 기세가 오른 커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타수를 지키려는 소극적인 공략 패턴으로 일관하던 이미림은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커에게 3타 차까지 밀렸다.

재역전의 기회는 있었지만 끝내 잡지 못했다. 짧은 파4인 16번홀에서 티샷을 홀 1.5m에 붙인 이미림은 가볍게 이글을 잡아내면서 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7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후 러프를 전전하다가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앞선 1~3라운드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던 홀이라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남았다.

커가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2타 차를 극복하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이미림은 18번홀에서 홀을 향해 두 번째 샷을 날렸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우승컵의 주인은 커로 최종 확정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는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면서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수를 기록했다. LPGA 투어 최장 언더파 라운드는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29라운드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재탈환을 노렸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5위에 자리했다.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비씨카드)는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던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10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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