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면 안돼"…'슬의생' 조정석→전미도, '응답' 열풍 이을까 [종합]

  • 등록 2020-03-10 오후 3:48:29

    수정 2020-03-10 오후 3:48:29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망하면 안 돼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
신원호 감독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은 “시즌2도 해야한다”며 “오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이어 히트 시킨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새 작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신원호 감독은 “메디컬 드라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결이 다른 지점이 있다”며 “그렇다고 메디컬 드라마 아니라고 하기엔 병원 이야기밖에 없다”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쉽게 설명하자면 ‘응답하라 1994’ 신촌 하숙, ‘응답하라 1988’ 쌍문동 골목길, ‘슬기로운 감빵생활’ 2상6방 대신 병원으로 배경이 바뀐다”며 “사람 사는 이야기는 같다. 지극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는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배우들은 “신원호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사진=tvN)
먼저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역을 맡았다. 익준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이 친구는 연기하고 있는 저도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지 모르는 캐릭터 같다”며 “매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한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이어 “재밌는 캐릭터인 것 같다”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고 부족함이 없는 그런 친구. 많은 촬영을 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사진=tvN)
유연석이 연기하는 소아외과 교수 정원은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천사’ 지만 동기들에게는 ‘예민미 폭발’ 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유연석은 “어린아이들을 치료하는데 의사가 때로는 환자를 위해서 객관성을 유지하고 냉철해야하지만 정원이는 전혀 그렇지 못한다”며 “내 아이처럼 아이를 진료하다보면 감정이입해 빠져버리는 친구다. 환자에겐 다정다감하지만 친구들에겐 예민하고 짜증부리는 친구다”고 말했다.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홍일점인 송화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이다. 송화를 연기한 전미도는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차분한 여성이다”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멋진 여성”이라고 전했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흉부외과 교수 준완은 실력파 의사로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완벽주의자다. 의사로서는 훌륭하지만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늘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정경호는 준완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흉부외과도 세상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실력은 좋은 의사다. 저랑은 다른 게 많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명(사진=tvN)
김대명이 연기하는 산부인과 교수 석형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관계를 맺는 것 또한 불편해하는 ‘자발적 아싸’이자 ‘은둔형 외톨이’다. 김대명은 “많이 소심하기도 하고 밝기도 한데 친구들과 있을때 즐겁고 마음이 열리고 환자들에게도 마음 다해서 대하려고 하는 저보다 더 나은 친구”라고 표현했다.

신원호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저희가 했던 방식이 기존 인지도 있는 분 보다는 무명, 신인의 분들을 많이 캐스팅 했다”며 “이번에는 꾸리다 보니 일단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인공 나이대, 40대 가까운 나이의 발견되지 않은 배우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에는 5명 친구들이 5명 과를 나누다보니 딸려있는 크루, 가족, 연인도 다르다 보니 중심에 있는 5명이 인지가 안되면 드라마를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인지도 있는 배우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신 감독은 “누구를 생각하다가 저희가 필요한 덕목이 있었다. 그리고 저랑 이우정 작가가 조정석 씨를 원래 좋아했다”며 “이 친구가 하면 우리가 마음 먹은 방식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과 첫 만남에 나영석 PD과 동행했다고 말하며 “저와 이우정 작가가 연예인 울렁증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경호(사진=tvN)
반면 정경호는 매일 밤 연락을 해 출연을 졸랐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저희는 너무 좋아하는 친구인데 ‘준완이랑 맞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다정하다는 말을 구어로 해본 적이 없는데 저 친구가 그렇다”며 “너무 다정하게 준완이와 맞을까 싶었다.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고민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캐릭터 중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마음을 먹게 됐다”며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미도(사진=tvN)
전미도에 대해서는 고민이 컸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전미도 씨 미팅을 했는데 뮤지컬에선 워낙 유명하신 분이다. 너무 잘하셨다”며 “저희가 그 캐릭터를 만든 적은 없지만 만난 적은 없다. 그런데 ‘이게 송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팅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들 저희가 신인, 무명의 분들을 캐스팅 할 때 고민이 없을 거라고 하는데 고민이 크다. 그게 반복된다. 미도 씨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신 감독은 “조정석 씨가 어느날 ‘저희 배우 한분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친구 추천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일면식, 관계도 없는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며 “그 다음에 유연석 씨가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관계가 별로 없는데도. 그게 결정하게 된 큰 계기인 것 같다. 여러 분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아서 안하는 게 이상했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
극중 절친한 의대 동기 5인방으로 나오는 만큼 다섯명은 남다른 호흡과 우정을 보여줬다. 김대명은 “인터뷰를 할 때 친한 연예인 분들을 물으면 고민이 됐다. 그 분은 저를 안 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라며 “이젠 고민 없이 여기 있는 분들의 이름을 말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도 출연 배우들과 절친한 친구가 될 거라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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