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亞최다승 타이' 김동현, 전략과 정신력의 승리

  • 등록 2016-12-31 오후 1:34:14

    수정 2016-12-31 오후 5:28:32

UFC 파이터 김동현.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턴건’ 김동현(35·팀매드)이 2016년 마지막 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물러서지 않는 정신력과 상대를 제대로 분석한 전략의 승리였다.

김동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07 메인매치 웰터급 경기에서 타렉 사피딘(30·벨기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UFC 개인통산 13번째 승리를 따낸 김동현은 오카미 유신(일본)이 가진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동현의 특기는 그라운드다. ‘개미지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상대가 김동현의 그라운드 늪에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다. 최근 들어 타격 능력도 향상됐지만 기본적인 스타일은 유도와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그라운드 파이터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제대로 그라운드 싸움을 해보지 못했다. 몇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그때마다 사피딘이 재빨리 일어났다. 원하는 그라운드 싸움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다보니 김동현으로선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동현은 노련했다. 이날 김동현은 사피딘의 주특기인 킥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3라운드 내내 최대한 접근하고 압박했다. 사파딘이 과거 한국의 임현규를 무너뜨렸던 무기도 채찍같은 레그킥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동현이 킥 거리를 주지 않고 안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사피딘은 제대로 킥을 날릴 수 없었다. 몇 차례 킥을 적중시키긴 했지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사실 압박이 말은 쉽다. 하지만 3라운드 내내 상대를 밀고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실제로 김동현은 2라운드 중반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김동현은 멈추지 않고 계속 자신의 작전을 이어갔다. 체력적 어려움을 정신력으로 극복했기 때문이었다.

냉정히 봤을 때 유효타 숫자만 놓고 보면 사피딘이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적극적인 선제공격, 압박 등 전체적인 경기 운영면에서 김동현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것이 승리를 이끈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