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개막전 코츠 골프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장하나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몰로 인해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친 것은 아니지만 첫 출발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다. 공동선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제시카 코르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이상 6언더파 66카)에 겨우 1타 뒤질 뿐이다.
지난해까지 국내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해 LPGA 풀시드권을 따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할 뻔 했다. 대기명단에 이름은 올라있었지만 순위에서 밀렸다. 결국 월요예선을 거쳐 힘겹게 막차로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장하나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27.5야드에 불과했다. 평소에는 270야드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페어웨이는 1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적중률도 72%나 됐다. 퍼트수는 27개에 불과했다.
4번홀과 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장하나는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축해 전반 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감했다. 이어 후반에도 12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깔끔하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두꺼운 뿔테 안경을 벗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무서운 10대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나연과 함께 공동 6위.
10번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 파 퍼트 어드레스 도중 공이 움직이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보기를 기록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후반에 3타나 줄이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2개, 버디 1개로 1언더파 72타, 공동 15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LPGA) 신인상을 받은 백규정(20·CJ오쇼핑)은 버디는 2개, 더블보기 2개, 보기 6개로 8오버파에 그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