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반쪽 비즈니스석 논란' 딛고 우승컵 도전

  • 등록 2017-07-26 오전 11:46:38

    수정 2017-07-26 오전 11:47:55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결선에 진출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결선 개최지인 체코로 출국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 월드그랑프리 2그룹 우승을 노리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반쪽 비즈니스석’ 논란을 뒤로 하고 결전의 땅 체코로 떠났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예선 상위 3팀과 주최국 체코 등 4팀이 참가하는 결선에 올라 최종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회를 치를때만 해도 선수단 분위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 뜻밖의 변수가 나타났다. 이른바 ‘반쪽 비즈니스석 ’논란이다.

내막은 이렇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협회)는 체코로 떠나는 대표팀 선수 12명 가운데 6명만 비즈니스석을 예약했다.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유는 협회의 예산 부족 때문이다.

당연히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비즈니스석을 타게 된 선수도, 못 타는 선수도 서로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협회가 신장 185cm를 좌석 배정 기준으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 참가를 위해 이란으로 이동할때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남자 대표팀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다행히 프로배구 여자팀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3000만원을 협회에 긴급 지원하면서 전 선수가 비즈니스석을 타고 이동할 수있게 됐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찜찜함이 남는건 사실이다.

오한남 신임 대한배구협회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막상 회장을 맡고 확인해보니 협회 재정 상태가 열악해 어려움이 많다”라며 “앞으로 협회를 더 잘 만들어 대표팀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도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말을 아꼈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26일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그 사실은 잘 몰랐다. 뒤늦게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별 얘기는 없었다”라면서도 “솔직히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체코에 도착한 뒤 29일 독일과 준결승을 치른다. 독일을 꺾으면 30일에는 폴란드-체코전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결승전까지 이기고 우승하면 월드리그 1그룹으로 승격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4주 동안 전세계를 다니면서 치른 강행군으로 많이 지친 상태다. 비즈니스석 논란에도 불구하고 팀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안방인 수원에서 열린 3주차 경기 때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더욱 힘을 얻었다. 많은 팬들이 선수단이 출국한 인천공항까지 찾아와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연경은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 와서 팬들이 뜨겁게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내용이 나온 것 같다“라며 ”독일, 폴란드, 체코 모두 강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있다. 꼭 우승해서 1그룹 승격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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