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황인범은 결전을 하루 앞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별명에 대해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벤투 감독님만의 황태자가 아니라 어떤 감독 밑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중용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매 경기 증명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왜 황인범이라는 선수가 중용을 받는지 설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자신이 대표팀에서 선택받는 이유를 스타일과 전술에 대한 적응력 때문이라고 나름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님마다 선수들에게 원하는 스타일과 전술이 다른데 그것에 최대한 맞추려고 한다”며 “어떤 감독님이든, 전술이든 잘 맞추다보니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정확성과 과감함을 곁들이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거쳐 현재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시차 적응에 대한 고민이 있다.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기에 이번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 더 반갑다. 황인범은 “미국에서는 일반 비행기를 타고 경유도 하다 보니 확실히 회복이 힘들었다”며 “러시아에서는 우리 팀만 타는 전세기로 원정을 다니는데, 편리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이용하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주시는 만큼 내일 좋은 경기로 승점 3을 따고, 바로 이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