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벤투호 황태자? 왜 중용되는지 증명하겠다"

  • 등록 2021-10-06 오후 4:19:17

    수정 2021-10-06 오후 4:33:04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시리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25·루빈 카잔)이 ‘벤투호 황태자’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활약을 약속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황인범은 결전을 하루 앞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별명에 대해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벤투 감독님만의 황태자가 아니라 어떤 감독 밑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중용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매 경기 증명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왜 황인범이라는 선수가 중용을 받는지 설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내 역할은 선수들에게 좋은 공을 최대한 많이 연결하는 것인데 이번에 더 신경써서 세밀하게 하겠다”며 “내 장점은 전진 패스를 계속 시도하는 것인데 정확도를 높이는데 많이 신경 쓰고 있고 감독님도 그 점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비적인 부분보다 공격적으로 나갔을 때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내가 공을 못 잡아도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은 자신이 대표팀에서 선택받는 이유를 스타일과 전술에 대한 적응력 때문이라고 나름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님마다 선수들에게 원하는 스타일과 전술이 다른데 그것에 최대한 맞추려고 한다”며 “어떤 감독님이든, 전술이든 잘 맞추다보니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정확성과 과감함을 곁들이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거쳐 현재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시차 적응에 대한 고민이 있다.

황인범은 “올 때마다 힘든 건 어쩔 수 없지만 힘들다고 처지는 것보단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며 “형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운동장에서 이야기 하면서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시차기 때문에 수면제를 조금씩 먹기도 한다”고 밝힌 뒤 “최대한 조절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끼기에 이번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띄우는 것이 더 반갑다. 황인범은 “미국에서는 일반 비행기를 타고 경유도 하다 보니 확실히 회복이 힘들었다”며 “러시아에서는 우리 팀만 타는 전세기로 원정을 다니는데, 편리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이용하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주시는 만큼 내일 좋은 경기로 승점 3을 따고, 바로 이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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