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감독설'에 안정환 입 열었다…"나한테 확인도 안 하고"

  • 등록 2022-12-12 오후 6:02:45

    수정 2022-12-12 오후 6:02:4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정환 축구해설위원 측이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거론된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 에이전트 모로스포츠의 정재훈 대표는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위원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에 따르면 안 위원은 “나한테 묻거나 확인도 안 하고 이런 터무니 없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느냐”며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난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안 위원은 사안과 관련해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전혀 없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추측으로 하마평에 올리다니, 당사자와 축구팬, 국민들의 입장은 생각해봤을까”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안 위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위원은 점차적으로 기존 TV 프로그램 일정을 줄여갈 계획이다. 지도자 교육을 원칙대로 다 이수하고 본인이 뛰었던 유럽 및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구상 중이다”며 “제가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으니 포르투갈 명문 구단 쪽에서 연수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은 앞서 이번 카타르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해설 “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안정환 감독설’은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가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위원을 언급한 게 시발점이었다. 박 기자는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국인 감독’에 대해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최용수 감독 이름도 나온다. 그리고 심지어는 축구 해설 하고 있는 안정환 씨 얘기 나오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안정환 씨는 방송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자 박 기자는 “네. 그리고 김학범 감독 얘기가 나오는데. 물론 이분들은 하나같이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부인을 하고 계신다.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 연봉도 10억 이하로 정해 놓은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이와 관련된 보도들이 쏟아졌고, 대한축구협회(KFA)는 10일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KFA는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 전력 강화 위원회’가 맡으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요코하마 마리노스, FC 메스 등에서 뛰었으며 은퇴 후엔 방송활동을 하면서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30분 EK32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포르투갈 출신인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 신태용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간 재임 신기록을 수립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선물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와의 동행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지난 4년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며 “대한민국은 내 커리어뿐 아니라 내 인생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작별을 고했다.

벤투 감독은 당분간 포르투갈에서 쉬며 다른 행선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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