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최다골 수립' 메시, 新기록 멈추지 않는 '축구의 神'

  • 등록 2014-11-26 오전 10:25:35

    수정 2014-11-26 오후 12:50:57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리오넬 메시가 아포엘(키프로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록 제조기’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신기록 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불과 사흘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아포엘(키프로스)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74골을 터뜨리며 라울 곤살레스(스페인)가 가지고 있던 최다 골 기록 71골을 뛰어넘었다. 그전까지는 메시와 라울이 공동 1위였지만 이제 당당히 메시의 이름이 홀로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메시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하피냐의 슈팅에 살짝 발을 갖다 대 이날 자신의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다니 알베스가 찔러준 공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42분에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6일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간 메시는 통산 91번째 경기에서 74골을 넣는 놀라운 득점 행진을 펼쳤다. 라울이 142경기에서 71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다. 라울이 경기당 0.5골을 기록한 반면 메시는 무려 0.81골에 이른다.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70골로 바짝 따라붙으며 위협했다. 호날두가 먼저 최다 골 대기록을 수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루 먼저 경기를 펼친 메시가 한꺼번에 3골을 넣으면서 최다 골 경쟁은 상황 종료됐다.

이날 해트트릭은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이 역시 최다 해트트릭 기록이다.

메시는 대기록 수립 후 “이처럼 중요하고 멋진 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나 행복하고 환상적이다”며 “오늘 경기는 우리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그런 경기에서 승점 3점과 함께 기록까지 세우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메시에게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메시는 불과 3일 전인 23일에도 이미 엄청난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세비야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253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텔모 사라가 1940년부터 1955년까지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면서 기록한 251골이었다. 텔모 사라가 15시즌 동안 기록한 득점 기록을 메시는 단 10시즌 만에 넘어섰다.

아직 27살에 불과한 메시지만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그가 걸어온 길은 곧 세계 축구의 중요한 발자취가 됐다.

메시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에서만 50골을 기록하며 프리메라리가 역대 한 시즌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그 시즌에 각종 대회를 포함 총 73골을 터뜨려 유럽 무대 통틀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2012-2013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21경기 연속골을 꽂아 프리메라리가 최다 경기 연속 골 기록을 세웠다. 2012년 3월에는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5골을 퍼부어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 경기 개인 최다 골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물론 메시의 축구인생이 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메시는 잦은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득점 행진의 속도가 한창때보다 느려진게 사실이다. 순발력이나 활동 능력이 전과 같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탈세 의혹 등 축구 외적인 문제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도 라이벌 호날두가 20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메시는 10골에 머물러있다. 팀 동료 네이마르(브라질·11골)에게도 뒤진 3위다.

하지만 메시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면서 그같은 우려의 시선을 싹 날려버렸다. 여전히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그전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챔피언스리그 100골 고지까지 노려볼만 하다.

진정한 ‘축구의 神’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호날두와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20대 후반의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만큼 지금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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