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감독, "용산참사 연상..최대한 감정 배제했다"

  • 등록 2015-06-02 오전 11:21:50

    수정 2015-06-02 오전 11:21:50

소수의견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감정적,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성제 감독이 2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제작 하리아모픽쳐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 소신을 차분히 전달했다.

“법정 드라마라고 얘기하기 전에 법정에 올려서 다투게 되는 사건 자체가 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비극이다”라며 “이것이 현실적 기시감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가 용산참사를 다룬 작품이라는 작은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얘기하자면 모두가 허구이고, 배우들이 연기한 역할도 실존하지 않는다”라며 “지나치게 감정적, 선정적으로 다뤄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법정극이 주는 기본적인 재미와 흥미도 쫓아가려고 신경썼다는 전언인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담는다. 애송이 변호사들이 검찰 전체를 상대로 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결하는 내용이다.

‘소수의견’은 2년 전 촬영을 일찌감치 마쳤다. 개봉 과정에서 배급사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리마오픽쳐스는 “작품의 성공을 위해 기존 배급사인 CJ E&M의 양해와 새로운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동의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변경 이유로는 개봉 시점이 꼽혔다. 하리마오픽쳐스는 “CJ E&M은 액션 장르가 주로 소비되는 여름 시장보다는 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개봉하는 것이 더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상반기 개봉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이슈가 담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유로 배급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성제 감독은 “늦게 도착한 영화인데 늦은 만큼 잘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며 “이런저런 구설에만 오르고 개봉은 못하고, 내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그렇게 공개하지 못할만큼 못 만들었나는 자책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윤계상, 김옥빈, 유해진, 권해효, 김의성,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