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긴장만 안하면 이긴다' 女컬링, 숙적 日 넘고 '金빛' 스톤 겨냥

  • 등록 2018-02-22 오후 3:09:31

    수정 2018-02-22 오후 3:09:31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돌풍’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금메달 문턱에서 ‘숙적’ 일본과 다시 만난다.

김은정 스킵(주장)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 여자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2018 평창 동게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 컬링 역사상 결승에 진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다. 아울러 사상 첫 메달이자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우리 여자 컬링은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기세를 뿜고 있다.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해 예선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세계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3위 OAR(러시아에서 온 선수들), 4위 영국, 5위 스웨덴 등 ‘빅5’를 잇따라 무너뜨렸다.

“이 정도면 그냥 금메달 줘도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은정 스킵이 스톤을 밀어넣으면서 김영미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영미’라는 소리는 어느덧 유행어가 됐다. 여자컬링 대표팀의 김영미는 ‘국민영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대표팀은 4강에서도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예선은 예선일뿐 절대 들뜨거나 의식하지 않으려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휴대폰을 반납한 상태다. TV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정확히 잘 모른다. 다만 관중석에 펼쳐지는 엄청난 응원 열기에 조금이나마 실감할 뿐이다.

4강에서 일본과 다시 만난 것은 우리 선수들의 승부욕을 불타게 한다. 일본은 예선에서 5승4패를 기록, 4위로 간신히 준결승전 막차를 탔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바로 예선에서 한국에 1패를 안긴 팀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대표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은 “일본에게 1패를 당한 것이 좋은 약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설욕’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그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김민정 감독은 “지금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할 때”라며 “한 템포 쉬고 다시 뛰어야 한다. 준결승 전까지는 (인터뷰 등을) 자제하려 한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사명감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 관중분들의 응원을 보면서 컬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에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일본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경기를 다 마치고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일본은 다른 나라 경기 결과를 보고 뒤늦게 4위를 확정했다.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는 “한일전을 정말 기대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는 누구보다도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예선에서 한국을 이겼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비록 예선에서 패했지만 일본은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일본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1승 8패로 앞서있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결승에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슬비 SBS 컬링 해설위원 “변수는 토너먼트라는 점이다. 예선은 한 두번 져도 되지만 토너먼트는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을 할 수 있더”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의 상승세가 워낙 좋다”며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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