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 손흥민, 대표팀 발탁...벤투 "검사 결과 보고 최종 결정"(종합)

  • 등록 2021-03-15 오후 1:02:17

    수정 2021-03-15 오후 1:02:17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일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북런던 더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교체된 손흥민(토트넘)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부상 정도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음을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일본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을 포함했다. 일본과의 평가전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손흥민의 발탁 여부였다. 손흥민은 이날 새벽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했지만 부상 상태를 지켜본 뒤 최종 소집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정도나 검사 결과 등에 대해 축구협회와 토트넘 구단이 소통하는데 아직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를 확인한 뒤 최종 명단에 포함할지 말지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실제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황희찬의 소속팀은 대표팀 합류 이후 복귀했을시 자가격리 면제가 되지 않는다면 대표팀에 보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새벽 소속팀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황의조(보르도)와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자가격리 중인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중국 무대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도 중국 당국의 방역 조치 영향으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주축 선수 상당수가 명단에서 빠진데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수비 라인의 경우 김민재, 김진수(알 나스르), 김문환(LAFC)은 늘 있던 선수들이고 권경원(김천 상무)도 자주 소집했던 선수인데 빠졌다”며 “미드필더에는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황인범(루빈 카잔)도 없고, 더 위로 올라가면 주축 포워드 황의조, 늘 함께했던 이재성도 오지 못한다”고 털어았다.

이어 “조금 더 부정적으로 볼 때 손흥민과 황희찬까지 잃게 되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다 알 것이다”며 “지금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환경의 변화나 특수성을 감안하고, 어떤 방식으로 최선의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연구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발렌시아)과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대표팀에 합류한다. 정우영은 A대표팀 발탁이 처음이다.

최전방 공격진에 이정협(경남)과 조영욱(서울)을 발탁됐고 2선 공격자원에는 울산현대의 핵심 자원인 이동준과 윤빛가람이 포함됐다. 중동에서 뛰는 남태희와 정우영(이상 알사드)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나상호(서울), 엄원상(광주) 등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빠른 측면자원도 발탁됐다.

‘붙박이 주전’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3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박지수(수원FC)를 비롯해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주호(수원FC)이 발탁된 가운데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등 울산 수비수들도 대거 기용했다. 김영빈(강원), 윤종규(서울) 등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합류한다. 김진현은 2019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2개월 만의 다시 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아시아 클럽 챔피언 울산현대 선수가 6명이나 뽑힌 반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선발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뽑을 때는 그들의 능력치와 우리의 방향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행하는지 여부를 따져 선발하지 소속팀을 놓고 선발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관찰한 선수들에는 전북 선수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현재로서는 이 명단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된 뒤 일본으로 넘어가 25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귀국한다. 이후 대표팀 선수들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4월 2일까지 코호트 격리할 예정이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3패) 이후 10년 만이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고 동시에 이번 경기는 다가올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할 유일한 기회다”며 “여러가지 악재를 극복하고 6월 예선을 치러야 하는데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가는 게 우리의 임무이자 역할이다”고 말했다.

△일본 평가전 축구대표팀 24명 명단

GK=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김영권(감바 오사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박주호 박지수(이상 수원FC) 김영빈(강원) 윤종규(서울)

MF= 주세종(감바 오사카) 이동준 윤빛가람(이상 울산)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엄원상(광주) 나상호(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FW= 이정협(경남) 조영욱(서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