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명 사망, 메이저리그 ‘블랙 선데이’

  • 등록 2017-01-23 오전 11:11:54

    수정 2017-01-23 오전 11:11:54

요다노 벤추라(왼쪽), 앤디 마르테(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요다노 벤추라(25)와 전 메이저리거 앤디 마르테(33)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ESPN 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벤추라와 마르테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같은 날(22일) 각기 다른 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테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22일) 아침 도미니카 공화국 남동부의 산페드로데마코리스 세인트피멘텔 도로에서 변을 당했다. 마르테가 탑승한 차량은 심하게 찌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과속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르테의 사고 후 약 3시간 뒤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벤추라도 자동차 사고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야구계, 애도 물결

같은 날 두 명의 선수를 잃은 미국 야구계는 깊은 충격에 빠져있다. 벤추라의 소속팀 캔자스시티 로열즈 데이튼 무어 단장은 “그의 가족과 친구,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우리 구단 역시 현재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팀 동료 에릭 호스머도 “사랑하는 나의 형제여, 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침통해 했다.

전 메이저리거였던 마르테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토니 클락 사무총장은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그의 팬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 두 선수를 잃은 슬픔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 음주로 추정

벤추라와 마르테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이들의 사망 원인이 ‘음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ESPN의 크리스티안 모레노는 이날 자신의 SNS에 “벤추라와 마르테 모두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었다. 마르테의 경우 사고 당시 차 트렁크에서 위스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현지 경찰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의 사망 원인이 음주로 드러날 경우, 음주운전에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망주 오스카 타바레스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타바레스는 부검에서 음주 운전이 결정적 사인으로 밝혀졌었다.

벤추라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4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성공하며 31경기에 나와 183이닝 동안 14승 10패 3.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5시즌에는 28경기서 13승 8패 4.08의 평균 자책점을 남겼다. 2016시즌에는 32경기 186이닝에서 11승 12패 4.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마르테는 2015년과 2016년 한국 프로야구 kt 위즈에서 뛰며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15년 115경기 3할4푼8리 148안타 20홈런 89타점을 앞세워 kt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6년엔 허리 부상으로 91경기 동안 2할6푼5리 86안타 22홈런 7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허리디스크로 지난해 8월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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