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US오픈 2회전서 극적인 역전승…나달과 3회전 맞대결

  • 등록 2019-08-30 오전 11:44:47

    수정 2019-08-30 오전 11:58:06

정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 달러) 남자 단식 2회전에서 3시간 22분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를 3-2(1-6 2-6 7-5 6-3 7-6<7-3>) 제압했다. 정현은 2회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US오픈 3회전에 안착했다.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줄 때까지만 해도 정현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정현이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정현은 5세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정현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뒤 먼저 7점을 따내며 3시간 22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이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한 건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자신의 US오픈 최고 성적을 새롭게 갈아치우게 됐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로 결정됐다. 2번 시드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나달은 2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호주)의 기권으로 3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그러나 정현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다. 정현과 나달의 3회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9월 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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