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채널A 낚시질, 졸지에 '미혼부' 된 성진우

  • 등록 2017-03-15 오후 3:23:26

    수정 2017-03-15 오후 3:23:26

성진우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시청률을 위한 낚시질에 가수 성진우가 미혼부가 됐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성진우의 반려견을 아들이라고 소개하는 자료를 배포해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성진우가 15일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 출연해 “결혼은 안 했지만, 사실 4개월 된 아들이 있다”고 폭탄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방송에서 아들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썼다. 보도자료의 제목은 ‘가수 성진우, 4개월 된 아들 있다 폭탄 고백!’이다.

보도자료가 배포된 후 50여 건이 넘는 관련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보도를 접한 성진우가 직접 “아들이 아닌 반려견을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데일리가 확인한 결과 채널A의 착오가 맞았다. 한 관계자는 “방송 제작진이 준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성진우의 반려견을 아들이라고 쓰게 됐다”며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곧 정정자료를 보내겠다”고 했다.

채널A가 사과했지만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언론 입장에서도 황당하다. 일각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끌어 시청률을 높이려는 꼼수가 아니었느냐”고 비판했다.

성진우가 가장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방송에 나와 반려견을 ‘아들’에 빗대며 애정을 보인 것인데 졸지에 미혼부가 됐다. 그는 한 매체에 “보도자료가 자극적으로 나온데다 본문에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았다. 사전협의가 전혀 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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