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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은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구위는 전성기 시절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아니다. 특히 직구의 위력이나 구속이 떨어지다보니 계속해서 피홈런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물론 류현진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선 홈런 3방을 맞고 4실점했지만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서서히 투구 이닝을 끌어올리면서 100% 컨디션과 구위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경기는 여러가지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일단 경기가 열리는 AT&T파크가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AT&T파크는 홈런이 잘 안나오는 편이다. 우측 외야의 매코비만에서 구장 쪽으로 바닷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올해 AT&T파크는 경기당 평균 홈런개수가 0.349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홈런이 적게 나왔다. 류현진은 AT&T 파크에서 그동안 홈런 2개만 허용했다.
이번 경기 결과가 류현진의 선발 자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는 특급 왼손투스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22)를 오는 27일 등판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유리아스가 선발진에 들어오면 선발 로테이선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승리투수가 된다면 선발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는 덜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