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지진희·윤세아·김혜은이 그릴 웰메이드 미스터리 [종합]

  • 등록 2021-08-04 오후 3:13:58

    수정 2021-08-04 오후 3:13:58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더 로드 : 1의 비극’의 주역들이 원작을 능가할 새로운 한국형 미스터리의 탄생을 예고했다.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더 로드 : 1의 비극’ 제작발표회에서는 김노원 PD와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4일) 밤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이하 ‘더 로드’)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일본 노리즈키 린타로 작가의 동명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장르물 장인으로 내공이 빛난 지진희(백수현 역)와 윤세아(서은수 역), 김혜은(차서영 역)으로 완성된 트로이카 캐스팅 조합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김노원 PD는 “올림픽 중계도 있고 방영 시간도 많이 늦지만, 기대감 가지고 많이 봐달라”고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김노원 PD는 연출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뛰어난 아티스트분들, 베테랑 스탭분들과 함께 작품을 맡을 수 있게 된 것 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미스터리, 추리 등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 보통 미스터리, 추리라 함은 범죄자가 누구인지, 범죄자가 쓴 트릭 등 수법이 무엇이며 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를 찾는 장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저는 ‘한 인물의 진실’, ‘한 인물이 느끼는 삶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추적하는 과정도 넓은 의미에서 미스터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녹여내려 노력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광의의 미스터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들 각각의 출연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사진=tvN)
연기 인생 처음으로 국민 앵커 역할을 맡게 된 지진희는 먼저 “백수현이란 인물은 신뢰도가 가장 높은 앵커다. 과거의 비밀을 갖고 있는게 그게 누군가에게는 비극이 될 수 있지만 결국은 진실을 찾아 헤매는 인물이다.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영상이 잘 나온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 전작을 끝내고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대본을 보는 순간 어? 하는 마음과 끌림이 있었다. 쉽지 않은 대본이었고 한 번 더 봐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표현이 된다면 이런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특히 감독님의 자신감이 크게 와닿았다. 사실 제가 맡은 역할이 기존 캐릭터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보여주는 역할이라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힘을 많이 주셔서 감사했다”며 “거기에 윤세아씨, 김혜은씨, 천호진 선배, 안내상 배우 등 배우들만 봐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지금도 많이 보고 배우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앵커 역할에 도전하게 된 소감과 과정도 설명했다.

앵커 역할을 연기한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지진희는 “처음엔 앵커역할이라 기쁜 마음이 컸다. 앵커니까 더우면 실내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겨울엔 히터를 틀어놓고 앉아 프롬프터를 읽으면서 편히 임할 수 있는 캐릭터겠지 생각했는데 완전 속았다(웃음)”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앉아있는 시간은 거의 없고 빗속과 산 속을 막 뛰어다닌다. 다만 국민 앵커가 뛰어다니고 당하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 입장에선 재미있을 것 같다. 저 역시 재밌었다”고도 귀띔했다.

앵커 특유의 억양이나 제스처를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여러부분을 참조했다고도 설명했다. 지진희는 “전형적인 앵커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감정을 덜어낸 앵커의 모습 말고 다른 부분들을 보여주고자 여러 부분을 참조했다. 특정 모델을 참조하면 특정 사건 등을 방불케 할 수 있어서 여러 부분을 참조했다. 또 요즘 앵커들의 말투, 억양이 전보다 훨씬 편하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사진=tvN)
미니어처 작가이자 지진희(백수현 역)의 아내 서은수로 분한 윤세아는 “1, 2부 대본을 읽었을 때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 저도 두 분의 존재감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전작과 이번 캐릭터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전작에선 어마어마한 집안 배경을 가진 딸의 역할을 좀 했었는데 그 때는 기업과 가업을 높고 고민하고 선택을 하는 역할이었다면, 서은수는 물욕이 전혀 없다. 재산도 마다한 채 아이와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2009년 영화 ‘평행이론’ 이후 지진희와 부부 역할로 재회해 호흡하게 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윤세아는 “예전에 지진희 선배님과 호흡했을 땐 그저 멋있고 어려운 선배님이라는 생각만 했다”면서도 “나이를 먹고 다시 만나니까 달라보이더라. 남녀노소 관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미가 철철 넘친다. 재밌게 촬영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지진희는 이에 “당시 작품 장르가 미스터리이다 보니 부부로서 기대할 수 있는 로맨스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멜로 드라마의 부부로 함께 호흡할 수 있길 바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과거와 전혀 변함없이 아름답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다. 행복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나를 부러워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반면 지진희의 직장 후배이자 동료 앵커 차서영 역을 맡은 김혜은은 오히려 대본을 보고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은은 “저는 그냥 솔직히 이야기하겠다. 사실 저는 대본을 안 보고 출연하기로 한 경우(웃음)”라고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제주도에 내려가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제주까지 찾아오셨다. 저녁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직감적으로 사람을 보고 대본 보지 않은 상태로 같이 하겠다는 마음이 먹어졌다”며 “그 후 서울에 와서 대본을 보고 ‘잘못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제가 맡은 역할이 너무 세서 잘 못해낼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다만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단 생각으로 역할에 임하다보니 뒤늦게 공부가 됐다.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느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한계들을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여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진=tvN)
실제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로 알려진 김혜은은 기상캐스터와 결이 비슷한 앵커 역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혜은은 “원래 대학을 졸업하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방송사를 돌아다니면서 시험을 보고, 아나운서로 시작해 기상 캐스터가 됐다”며 “앵커를 꿈꿨지만 앵커를 못하고 기상 캐스터를 하다가 뒤늦게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로드’는 꿈을 이뤄준 작품이다. ‘내가 앵커를 했더라면 어떻게 뉴스를 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하고 싶었던 뉴스를 맘껏 하게 해준 드라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 원작을 한국적으로 각색하며 방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노원 PD는 “해외의 영화, 드라마 환경이 항상 부러웠다. 그 쪽은 마르지 않는 장르물의 시청층이 항상 존재했기 때문이다. 철저히 추리를 해나가가고 트릭을 풀어나가는 것들을 재밌어하는 시청층이 분명한 반면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좁은 시청층을 위해 드라마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 생각해서 트릭 그 자체보다는 ‘이 사람의 진실’, 자신도 몰랐던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드라마의 원료에 가깝게 접근했다. 그런 부분을 조정하는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을 덜어내고 각 인물들의 진실, 개개인이 처한 나름의 절실한 캐릭터적 상황을 더 많이 신경쓰고 재배치하는 노력을 들였다”고 부연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계기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다 전부. 다만 주로 기대했던 부분이 ‘의외성’이었다. 진실은 빛과 어둠, 보여지는 부분 그렇지 않은 부분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물의 다양성, 이면이 잘 보일 때 그만큼 짜릿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호진 선배님, 안내상 선배님 등 모든 분들이 다 기존 드라마에서 가지고 있는 익숙한 이미지들이 있으시다. 국민 아버지 이미지 등 여러 모습들 가운데 의외의 모습들이 보여지길 기대했고, 배우들 모두 다 잘 보여주셨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장담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혜은은 “여러분들의 톡, 댓글창들을 읽을 작정이다(웃음). 어느 순간 드라마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핸드폰을 들고 있게 되는데 시청자분들이 추리하시는 반응들이 더 재밌더라. 시청자분들의 ‘톡’이 저희 드라마를 통해 분명 또 하나의 문화가 되지 않을까 자신한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더 로드’는 오늘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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