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SES 핑클처럼 되겠다"..소녀 7人의 `반란`

  • 등록 2011-05-04 오전 11:39:28

    수정 2011-05-04 오전 11:48:56

▲ 에이핑크 홍유경 손나은 김남주 윤보미 오하영 박초롱 정은지(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숙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울었어요. 부모님과 떨어질 때는 몰랐는데 전화통화를 하며 목소리를 들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7명의 멤버가 15세부터 20세까지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 취급을 받을 나이도 아니다. 그런데 부모와 떨어지면서 울었다니 겉모습뿐 아니라 속까지 아직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예 에이핑크가 그 주인공이다.

순수한 요정 콘셉트의 에이핑크는 데뷔곡 `몰라요`로 지난 4월21일 데뷔했다. 외모도, 속내도, 노래와 안무까지 `순수`라는 말이 어울렸지만 이들의 등장은 가요계에 반란이었다. 강렬하고 섹시한 노래와 퍼포먼스가 걸그룹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핑크는 1990년대 후반 데뷔한 SES, 핑클을 연상케 하는, 주류에서 벗어난 이미지로 등장했음에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실제 데뷔무대를 가진 후 에이핑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팬카페 가입 회원수도 6000명을 넘어섰다. 팬들은 벌써 에이핑크를 응원하는 법을 만들어 공연 중간 중간에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운을 북돋워주고 있다. 이제 데뷔한 지 10일이 조금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첫 무대에서 뒤로 돌아서는 안무를 하는데 팬들이 멤버들의 이름을 불러주더라고요. 돌아서 있어서 소리만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면서 긴장도 좀 덜어냈죠.”

 
▲ 에이핑크 홍유경 정은지 윤보미 손나은 박초롱 오하영 김남주(사진=권욱 기자)
이제 막 데뷔를 해 무대에 서는 게 떨릴 법도 한데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처음에는 그랬지만 데뷔 2주째가 되니까 이제는 조금 즐길 줄도 알게 된 것 같아요.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 요즘도 연습을 반복하고 있지만 언제 데뷔할지 모르고 힘들기만 한 연습생 생활을 벗어나 자신들의 공연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게 마냥 뿌듯한 듯했다.

이들의 노래와 안무 역시 SES와 핑클이 떠오르게 할 만큼 은은하면서 차분해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요즘 청중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에이핑크 멤버들은 “마음이 편해지는 은은한 느낌이 독특해서 더 주목받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라며 “저희는 흰 도화지 같은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색깔들로 채워가야죠”라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연약해보이지만 근성도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가 합기도 도장 관장이어서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던 리더 박초롱과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쳤던 막내 오하영은 직접 어른들을 설득해 그룹에 합류할 수 있었다.

10년 넘게 미술을 공부한 손나은은 연습생 생활을 하더라도 학교 성적과 미술을 병행해야 허락하겠다는 부모의 제안에 중학교 시절 시험 성적이 평균 90점을 넘어 학급에서 3~4등을 유지했다. 잠잘 시간을 줄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에이핑크는 “SES, 핑클처럼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들의 색깔을 닮아가는 게 그치겠다는 것이 아니다.

“SES, 핑클 선배들의 노래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해주잖아요. 에이핑크도 그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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