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은 부진하던 ‘강호동’도 춤추게 한다

  • 등록 2015-09-05 오전 10:21:40

    수정 2015-09-05 오전 10:34:43

‘신서유기’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최근 부진하던 ‘국민MC’ 강호동이 ‘신서유기’를 만나니 펄펄 난다.

흔히 강호동을 놓고 독재형 MC 혹은 1인 주도형 MC라는 표현을 쓴다. 동료이자 경쟁자인 유재석과 비교해 프로그램 장악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인 ‘1박2일’이 대표적이었다. 강호동은 막강한 카리스마로 출연진을 이끌었다.

‘1박2일’ 이후 강호동을 중심에 세운 프로그램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세금 탈루 의혹 이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그는 KBS ‘달빛프린스’로 컴백했으나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며 혹평 속 프로그램 문을 닫았다. 이후 ‘맨발의 친구들’ ‘별바라기’ ‘투명인간’ 등을 론칭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강호동에 이름값에 기댔다 쓴잔을 마셨다. 자연스레 ‘강호동의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아무도 잡아내지 못했다.

‘1박2일’을 합작했던 나영석 PD는 강호동 부진의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 듯하다. 그는 인터넷 콘텐츠인 ‘신서유기’에 강호동을 비롯해 은지원, 이승기, 이수근 등 과거 멤버들을 불러 모았다. 대중의 관심은 컸다. 위기에 처한 강호동을 나영석 PD가 구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과로 이어졌다.

4일 오전 10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는 공개 당일 5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웹 콘텐츠 기록을 모두 경신 중이다. 강호동은 오랜만에 호성적을 손에 쥐었다. 그렇다면 ‘1박2일’ 이후 만들었던 예능프로그램과 ‘신서유기’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강호동 역시 유재석처럼 동료와의 협업이 중요한 MC다. 흔히 말하는 1인 주도형 MC가 아니다. 이는 ‘신서유기’에서 잘 나타난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강호동과 옛 ‘1박2일’ 멤버들은 티격태격하며 시청자에 재미를 안겼다. 강호동이 큰 형님이지만 중심에 서지 않는다. 그는 이승기에게 “한 수 배워야겠다”며 몸을 낮췄다. 은지원에게는 놀림거리가 됐다. 이수근과의 호흡도 찰떡 궁합이다. 이전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큰 웃음’이 터진다.

‘신서유기’는 단발성 프로젝트이기에 ‘강호동의 부활’을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가 왜 그동안 부진했는지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강호동은 ‘국민MC’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결국 중요한 건 MC와 출연진의 콜라보레이션이다. 풀릴 듯 풀리지 않았던 강호동 부진의 이유가 ‘신서유기’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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