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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필드 위 신사’ 필 미컬슨(47·미국)이 25년 동안 호흡한 캐디 짐 매케이(51)와 갈라서는 것을 두고 쏟아지는 각종 추측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컬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의 아침 프로그램 ‘모닝 드라이브’에 출연해 “나와 매케이 모두 지금이 헤어질 때라는 것을 직감했을 뿐 (우리가 헤어진)다른 이유는 없다”며 “나와 매케이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주변 환경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우리가 함께한지 정확히 25년이 되는 올해 US오픈까지 함께하기로 미리 이야기가 돼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컬슨은 19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US오픈에서 매케이와 ‘이별전’을 하려 했으나 딸의 졸업식과 일정이 겹쳐 대회에 불참했다.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은 매케이는 미컬슨을 떠나지만 당분간 캐디로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컬슨은 덕담으로 25년 지기의 앞날을 응원했다. 미컬슨은 “매케이는 좋은 캐디이기 때문에 여러 정상급 선수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다”라며 “매케이는 단순히 좋은 캐디 이상이며 항상 ‘내 편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미컬슨은 당분간 자신의 친동생이자 존 람(스페인)의 에이전트인 팀 미컬슨에게 캐디백을 맡길 계획이다. 미컬슨은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즈 내셔널을 건너 뛰고 다음 주 열리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팀과 함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매케이는 앞서 미컬슨 가족과 인연이 깊은 람의 새 캐디로 일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람이 이를 부인하면서 차기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