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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PD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열린 KBS2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기자간담회에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 각 멤버들에게 고마운 점을 밝혔다.
유 PD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차태현에 대해 “본인이 할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해준 걸로 고맙다. 해외 촬영에 대한 숙제들이 있다. 장거리 비행을 어려워 한다. 자연을 좋아하는 분도 아니다. 재미있는 게 좋은 사람인데 거길 데려갔다. 이번 촬영이 끝나고 ‘나랑 맞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해줬다. 카메라가 없는 자리에서 자연, 걷기 좋다는 말을 저에게 했다. 그의 변화가 가장 고맙다. 방송을 하러 갔다가 인생의 다른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한 배정남 덕분에 사건사고도 많았다고. 유 PD는 “동향 출신인데 계산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추우면 춥고 더우면 덥다. 형님들을 위해선 30kg 넘는 짐도 묵묵히 들고 간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주인공이 꼭 된다. 마음도 약하고 욕심도 많고 사랑도 받고 싶고. 솔직한 사람이다. 개성있는 사고뭉치가 됐다. 덕분에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맏형인 지진희는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였다. 그는 “놀랍게도 카메라가 없을 때 가장 행복해 한다. 스태프가 없을 때 즐거워 한다. 탐험이 끝났을 때 ‘성에 차지 않았다’고 말한 사람이다.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줬다. 때론 그의 홀로 있고 싶어 하는 마음, 자연에 대한 지나친 도전 정신이 스태프들을 힘들게 하거나, 동료들을 버겁게 했다. 그런 것들을 손수 감당한다. 우리가 하는 탐험의 탐험가였다. 그가 먼저 그 고통의 크기를 가늠하고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분이 없었으면 굉장히 어렵게 사막을 나왔을 거다. 그분의 결정이 없었다면 우리의 도전은 미완으로 끝났다고 자막을 보내야 했을 거다. 동물적인 판단들을 내려줘 모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탐험가가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연예인 초보 탐험대원들이 극한의 탐험지에 도전해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의 위대함을 체험하는 내용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