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진모영 감독 "할아버지의 죽음, 프로젝트 중단까지 생각했다"

  • 등록 2014-12-18 오전 11:24:35

    수정 2014-12-18 오전 11:24:35

진모영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중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출연자인 조병만 할아버지의 부고를 카메라에 담아야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진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압구정CGV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특별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진 감독은 “촬영 중에 출연자가 죽는다는 것은 굉장히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사람이 아프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 그 과정을 지켜보며 온종일 촬영하며 이별의 과정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힘들었다. 드라마적인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 다큐멘터리가 어필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는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엔 내가 7,8개월 촬영한 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아쉬움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할머니가 죽은 자식들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이 이야기가 단순하게 알콩달콩 살던 노 부부의 사랑에서 더 다른 층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거라 봤다. 사랑의 끝은 과정에 있어서 매우 묘한 지점이라는 걸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8일 오전 1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주말인 13일 하루 24만명이 보는 열풍에 힘입어 14일 23만 관객 동원, 15일 100만 관객 돌파의 쾌거를 달성했다.

다큐멘터리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인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했다. 1000만 고지를 단숨에 밟을 줄 알았던 ‘인터스텔라’의 발목을 잡았다. ‘인터스텔라’는 1000만 관객 돌파까지 약 20만 관객이 남은 상황이다.

17일 개봉된 외화 ‘호빗’과 영화 ‘국제시장’ 등 신작 공세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렀다. 280만 관객을 모은 같은 장르의 영화 ‘워낭소리’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지만 흥행 장기전을 바라보지 않을 경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3년전 KBS1 ‘인간극장’에 소개된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의 모습을 1년 4개월여에 걸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간극장’에 출연한 모습을 본 진모영 감독이 설득해 노 부부의 모습을 스크린에 옮겼다. 다큐멘터리임에도 ‘로맨틱 멜로’라는 호평 속에 20대 남녀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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