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대여배우의 등장을 기대케 하는 소녀(인터뷰①)

  • 등록 2016-09-07 오전 11:50:00

    수정 2016-09-07 오후 12:19:22

싸이더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반짝이는 눈빛이다. 커다란 눈망울과 긴 생머리, 가녀린 체구까지. 배우 김소현이 등장하자 분위기가 순간 밝아졌다. 날개만 있다면 요정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했다. 며칠 전까지 대학생 역을 연기했던 그다.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였다.

1999년생인 김소현은 2006년 KBS2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으로 데뷔했다. 한혜진·한지민·윤은혜 등 극중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KBS2 ‘후아유-학교 2015’부터 배우 김소현으로 첫 걸음을 뗐다. KBS2 단막극 ‘페이지 터너’, 영화 ‘순정’ 등을 거쳐 지난달 3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극본 이대일)이하 ‘싸귀’)까지 제 몫을 온전히 해내는 10대 배우로 활동 중이다.

김소현의 강점은 폭넓은 연령대 소화다. 전작에선 제 나이에 맞는 청소년 역할을 주로 맡았다. ‘싸귀’에선 20대 중후반까지 극중 나이가 높아졌다. 상대역인 옥택연(박봉팔 역)이 실제 11세 연상이지만, 극중에선 김소현(김현지 역)이 누나로 나왔다. 어색함은 없었다. 오히려 김소현이 옥택연에게 “내가 너 보다 누나거든”이라고 말하며 입을 삐쭉 내미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김소현을 ‘현지 누나’라고 불렀다.

“특별히 무언가 의도하거나 설정하진 않았어요. 대사나 말투에서 성숙한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누나 같지 않은 애가 누나 연기를 하면 재미있게 봐주실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진짜 누나 같다고 해줘서 신기했어요.”

싸이더스 제공
‘싸귀’는 귀신과 퇴마를 소재로 했다. 김현지는 고교 시절 당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귀신으로 이승을 떠돈다. 극적으로 깨어난 그는 귀신에서 사람으로 돌아오고, 귀신 시절 인연을 맺은 박봉팔과 과거 사건을 파헤친다. 미스터리 구조이나 코미디와 액션으로 풀어냈다. 김현지도 안타까운 사연을 품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묘사됐다. 애교나 만취처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김소현의 새로운 면모도 등장했다. 김소현도 일상서 경험해본 적 없는 일들이었다. 둘 중 무엇이 더 힘들었느냐 묻자 잠시 고민에 빠졌다.

“둘 다 어려웠어요.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이번에 배웠어요. 하기 전까지 자기와의 싸움이었어요. 부자연스럽게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죠. 시작하기 어려웠지 하니까 하겠더라고요. (웃음) 박준화PD님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덕분이에요.”

액션도 처음이었다. 귀신으로 등장한 초반 와이어를 차고 날아다니는가 하면, 옥택연과 격투신을 펼치기도 했다. 김소현은 “연기할 때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것이 콤플렉스였다”면서 “이번에 액션이나 애교신을 찍으면서 조금 발전한 것 같다”고 수줍게 덧붙였다. 처음 해본 액션에 욕심이 생겼다. 또 하고 싶다고 배시시 웃었다.

극중 김현지는 고기를 좋아한다. 실제로도 그러냐는 질문에 김소현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소고기를 으뜸으로 꼽은 김소현은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고 웃었다. 한창 식성이 좋을 나이지만, 작품을 위해 이번엔 식이조절을 했다. 그는 “현지가 꾸미고 나오는 장면에서 볼살 빵빵한 앳된 얼굴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아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했다. 결과에 흡족하느냐는 질문에 부끄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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