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인자' 제롬 발케 사무총장, 비리 의혹으로 전격 해임

  • 등록 2015-09-18 오전 9:40:52

    수정 2015-09-18 오전 9:40:52

비리 및 부정부패 의혹으로 FIFA로부터 직무 정지 및 해임 명령을 받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제프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이자 블라터 회장에 이어 FIFA내 2인자인 제롬 발케(55·프랑스)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전격 해임 명령을 내렸다.

FIFA는 17일(현지시사) “발케 사무총장의 직무를 즉시 정지한다”며 “사무총장과 관련된 일련의 혐의들을 조사하도록 윤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전부터 불거진 각종 비리 및 부정부패 의혹 때문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발케 사무총장은 월드컵 입장권 판매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월드컵 입장권 가격을 정해진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면서 차액의 일부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FIFA 마케팅 책임자를 맡으면서 각종 이권에도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지난 6월 발케 사무총장이 2008년 월드컵 유치 성공에 대한 사례금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측이 당시 잭 워너 부회장(트리니다드토바고)측에 건넨 뇌물 10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송금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발케 사무총장이 해임되면서 블라터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FIFA 안팎에선 수사의 칼날이 발케 사무총장에 이어 블라터 회장에게 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과 미하엘 라우버 검찰총장은 지난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범위한 수사결과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린치 법무장관은 “수사 범위에 제한은 없으며 증거를 쫓고 있다”며 블라터 회장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음을 사실상 내비쳤다.

미국 수사 당국은 FIFA의 월드컵 TV 중계권 계약, 월드컵 개최지 선정 등의 과정에서 부정한 뒷돈 거래와 부정부패가 있었음을 파악하고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그 비리의 몸통으로 블라터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라터 회장은 미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한 번도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혹시 미국에 갔다가 바로 구속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영국 신문 가디언은 “여러 정황상 미 사법당국이 블래터에 대한 구속 영장을 이미 발부받아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FIFA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역시 미국의 수사를 적극 협조하고 있다. 스위스 법무부는 지난 17일 뇌물수수와 부정하게 미 시민권을 획득한 혐의를 받는는 에우헤니오 피게레도(83·우루과이) 국제축구연맹(FIFA) 전 부회장의 미국 송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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