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오픈 우승' 고진영 "힘든 시간 뒤 나온 우승..의미가 남달라"(동영...

  • 등록 2016-05-02 오전 11:49:44

    수정 2016-05-02 오전 11:54:41



[이데일리 이준우 PD] 고진영(21·넵스)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 김민선(21·CJ오쇼핑)의 막판 추격을 1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고진영은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다리에 화상을 입고 장염으로 고생하는 등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던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불운을 날려버린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4년 전에 고등학교 2학년 때 이 대회에 나와 아마 1등 트로피를 받았다. 그때 언젠가 다시 우승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것이 오늘이었다”라며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인연 깊은 대회에서 좋게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고진영 우승자와 일문일답.

Q. 우승을 했는데 소감은?

인연이 깊은 대회에서 좋은 마무리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4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1위 트로피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집에 진열장에 세워놨었어요. 그런데 그걸 보면서 언젠가 또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작년 이 대회에서 홀인원을 했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에 홀인원을 했고 기분이 좋아요.

Q. 솔직히 우승을 얼마나 기대했나?

음..예감이라기보다는 그냥 내 공에 집중하려 했고 마지막에 리더보드를 안 보려 했는데 정면에 있어 어쩔 수 없이 봤다. 그래도 2타 차는 나겠지 했는데 1타 차인 것을 보고 숨이 턱 막혀 물을 마시면서 진정시켰어요.

Q. 본인 스스로 4월이 잔인하다고 했는데..무슨 의미인지?

우승을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승 대신 예선을 걱정하는 신세여서..경기가 생각처럼 안 풀렸고 4월을 많이 힘들게 보냈어요. 그래도 4월 중반이 지나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그냥 4월만 빨리 지나가라고 생각했어요.

Q. 외국인 캐디와 호흡은 어떤지?

제가 루키 때부터 작년까지 2년간 함께 한 캐디가 있었는데 그 캐디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고 탑랭커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함께 외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LPGA 에비앙 대회 때 프랑스 현지 캐디를 소개받았지만, 저와 언어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마침 컷 탈락한 다른 선수의 캐디를 소개받았고 본선 2라운드를 같이 했었어요. 그때 하면서 재밌게 플레이했고 마침 그가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얘기해 같이 하게 됐어요. 아직 함께 한 지 얼마 안 돼 작년 캐디 만큼은 호흡이 맞지 않지만, 최대한 맞추려 노력하고 있어요.

Q. 지금까지 거둔 우승 가운데 이번이 가장 값진 우승인가?

5승이 다 값진데 그래도 힘들었던 기간이 지난 뒤 나온 우승이라 의미가 남달라요. 역대 우승한 대회 중 가장 스코어가 좋았고 코스 레코드까지 세워 더 기뻐요.

Q. 어제 경기가 끝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는데 사실인가?

어제 ‘시빌 워’를 봤어요. 루틴이나 멘탈 관리는 아니고 그냥 영화를 보고 싶었고 골프 생각을 하기 싫었어요.

Q. 작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 이후 스스로 멘탈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제가 못 느끼지만 봐주시는 분들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경험에서 많이 배우는데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좋은 경험이었어요. 힘든 기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이것이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Q. 올해 목표는 몇 승?

딱 세운 것은 없는데 작년처럼 아프지 않고 투어를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이 목표에요.

Q. 앞으로 투어 계획은?

상반기에는 최대한 나갈 생각이에요. 외국대회랑 겹치지 않으면 최대한 나가려구요.

Q.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일단은 미국 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쉽게 생각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려구요. 멘탈적인 부분에 자신감이 생겼을 때 가는 게 맞고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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