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내의 어떤가요] 래퍼들의 여름 공략법

  • 등록 2016-07-28 오전 10:40:01

    수정 2016-07-29 오전 8:36:10

가수 어글리덕, 박재범, 베이식, 개코X윤종신. 사진=AOMG, RBW,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힙합 광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래퍼들이 활동 기지개를 켰다.

래퍼들은 여름을 맞아 신나는 비트로 무장하거나 정통 힙합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무더위를 떨쳐버릴 시원한 ‘쿨송(Cool song)’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여름을 대처하는 래퍼들의 자세 어떨까.

힙합 레이블 AOMG 수장 박재범은 최근 어글리덕과 함께 EP ‘신 스틸러(Scene Stealers)’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ㅎㄷㄷ’은 ‘후덜덜’의 자음으로 그들만의 당찬 스웨거(Swag·자신감)가 녹아 있다. 더블 타이틀곡 ‘우리가 빠지면 파티가 아니지’는 화려한 래핑과 트랩 비트가 어우러져 여름 파티 분위기에 제격이라는 반응. 로꼬와 데이데이가 참여한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리믹스 버전도 원곡과는 색다른 느낌을 줘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힙합 소속사간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브랜뉴 뮤직의 DJ 쥬스는 한해와 AOMG 로꼬와 콜래보레이션 곡 ‘하이어(Higher)’을 발표했다.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오는 29일 공개되는 ‘월간 윤종신’ 7월호 ‘엠티 시티(Empty City)’에 참여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던 윤종신이 개코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7월호에서는 힙합과 펑크 장르가 결합된 빠른 템포의 곡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사진=아메바컬쳐, 브랜뉴뮤직
아메바컬쳐와 브랜뉴뮤직은 단체곡을 발표해 힙합 명가의 위엄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랜뉴뮤직의 단체곡 ‘리스펙트 더 네임(RESPECT THE NAME)’은 한 비트에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랩을 하는 싸이퍼 형식이다. 약 7분 동안 9명의 아티스트(산이, MC그리, 한해, 이루펀트, 키디비, 칸토, 피타입, DJ 쥬스)가 가 각자 개성 있는 랩과 스크래치로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노래로 만들었다. 9人 래퍼들의 짜릿한 펀치라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메바컬쳐의 ‘하이파이브’는 쿨한 섬머송으로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아메바컬쳐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다이나믹 듀오·크러쉬·리듬파워·프라이머리가 함께한 단체곡 ‘하이파이브(highfiVe)’는 여름을 겨냥해서 낸 앨범이다. 뜨거운 여름,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모든 이들에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주류 브랜드 오비맥주의 ‘카스’와 함께한 프로젝트로 힙합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Mnet ‘쇼미더머니4(이하 쇼미4)’ 우승자 베이식도 출격 대기 중이다. 그는 오는 8월2일 신보를 발표하며 ‘쇼미4’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다. 베이식은 갈고 닦은 기량을 토대로 힙합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베이식의 타이틀곡 ‘나이스(NICE)’는 한여름의 바다의 풍경이 절로 그려지는 청량감 있고 신나는 힙합곡으로 알려졌다. 피처링에는 마마무의 화사와 Mnet ‘쇼미더머니5’의 이번 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래퍼 G2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베이식 측 관계자는 “힙합이 젊음의 음악이다보니 여름시즌에 어울리지 않나.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힙합 페스티벌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말에 집중됐던 힙합 페스티벌은 여름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대중까지 파고든 힙합 인기의 방증이다. 힙합 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래퍼들은 최근 힙합 열풍과 맞물려 행사 섭외 1순위로 통하고 있다. 힙합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진행된 ‘2016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도 4시간가량 힙합 공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관객 역시 래퍼들의 속사포 랩을 따라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아메바컬쳐 측은 “다이나믹 듀오는 여름 내내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크러쉬와 리듬파워 역시 서울과 지방에서 진행되는 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OMG와 브랜뉴뮤직 래퍼들 역시 힙합 페스티벌, 바닷가 축제 등 각종 공연에 참석하며 여름을 보낼 계획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래퍼들이 ‘록페스티벌’ 등 장르가 다른 음악 축제에에 초대되는 이유는 힙합이 주는 독특한 청량감이 있기 때문. 대중들은 시원한 래핑과 펀치라인에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음악 페스티벌의 궁극적인 목적은 즐거움이기 때문에 신나는 분위기의 힙합을 라인업에 넣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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