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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인 김소현은 2006년 KBS2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으로 데뷔했다. 한혜진·한지민·윤은혜 등 극중 여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KBS2 ‘후아유-학교 2015’부터 배우 김소현으로 첫 걸음을 뗐다. KBS2 단막극 ‘페이지 터너’, 영화 ‘순정’ 등을 거쳐 지난달 3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극본 이대일)이하 ‘싸귀’)까지 제 몫을 온전히 해내는 10대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인터뷰①에 이어)요즘엔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올해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말에 새삼 10대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만큼 인터뷰 내내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다. 그의 어른스러움은 SNS만 봐도 알 수 있다. 소속사에서 운영한다는 ‘의혹’이 있을 정도다. 정말 본인 SNS가 맞느냐는 질문에 그는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한바탕 웃었다.
“많이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게 맞습니다. (웃음) 예전에는 팬들과 SNS로 쪽지도 주고받았어요. 어느 순간 그 수를 감당할 수 없어 못 하고 있어요. 요즘엔 SNS로 오해를 사기도 하니까 더욱 조심하고 있어요. 가끔은 써놓고 엄마에게 검수를 받아요.”
“엄마에게 먼저 말했어요. 언젠가 혼자 해야 할 텐데, 엄마랑 계속 함께 하면 언제까지나 의존할 것 같아요. 물론 엄마의 첫 반응은 ‘안 돼’였어요. 엄마도 처음엔 놀라고 당황하신 것 같아요. 현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잘 아시니까요. 서너 달 엄마를 설득했어요. 싸우기도 하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기도 했죠. 그동안 현장에서 엄마가 어떻게 하셨는지 배웠기 때문에 막상 어렵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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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놓는 김소현이 난감해 했던 주제가 있다. 연애였다.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는 그에게 극중에서처럼 연하남은 어떤지 물었다. 양손으로 머리를 잡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상상이 되지 않아요. (웃음) 언젠가 연애를 한다면 또래나 연상은 상상할 수 있는데, 연하는 모르겠어요. ‘싸귀’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여자도 가끔 박력이 있어야 하는 구나, 이럴 땐 애교도 필요하구나 하면서요. 연애는 작품으로 배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