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만 30명”…‘역적’ 이하늬X김지석, 첫만남의 비밀

  • 등록 2017-02-22 오전 11:49:41

    수정 2017-02-22 오전 11:49:41

사진=‘역적’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신이로다.”

안방극장에 조선후기 가곡(歌曲)이 울려퍼졌다. 21일 방송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9회의 한 장면이다.

이날 공화(이하늬 분)는 사또의 만행으로 실명한 동료 기생을 보며 고통스러워 했다. 길동(윤균상 분)을 기다리던 그는 장악원(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하는 음악과 무용에 관한 일을 담당한 관청)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공화는 다른 이들에 섞여 임금 융(김지석 분)과 첫 대면했다. 융은 묵묵히 음악을 감상한 후 자리를 떴고, 공화는 융을 찬찬히 살핀 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때 등장한 노래는 편수대엽의 ‘모란은’이었다. 가곡은 현재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한국 전통 성악(聲樂) 장르로, 과거에는 상류 계층이 즐겼다. ‘역적’ 제작진이 세심한 부분까지 고증에 힘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역적‘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 국악 전공자 25명, 악사 6명이 동원됐다. 가곡 전공자가 드물어 섭외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전공자가 모인 만큼 현장에서 수음한 소리를 방송에서 그대로 사용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하늬는 전날 SNS를 통해 “김진만 감독님과 황진영 작가님의 뚝심으로 한국 사극 드라마에서 이런 신들이 탄생하네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역적‘의 소리를 담당하는 국악인 박인혜 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 음악을 드라마를 통해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역적‘ 10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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